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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칼럼 일중견두(日中見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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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도, 처음에는 예절과 수련에 앞서 갖추어야 할 것을 배운다. 검도의 목적은 운동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양하며, 건전한 여가선용을 하는 데 있다.” 19531120일에 창립된 대한검도회가 내년이면 70주년이 됩니다. 그동안 많은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그 후학들이 한마음으로 이룩해온 성과가 현재의 풍요에 이르렀습니다. 서로 친밀하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검도 톡톡 매거진이 우리 곁에 올 정도이니 매우 반갑고 기쁘고 뿌듯하기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에 닮고 싶던, 멋진 형들의 모습에 반하여 뒤늦게 32세에 시작한 검도 수련이 벌써 30여 년이 되었습니다. 성현들이 말씀하시기를 가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먼저 훌륭한 스승을 찾아 배움을 청하고 지극한 믿음과 정성을 가지고 그 도를 실천하며 스스로 맑고 밝게 비추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 올바른 삶의 자세라고 했습니다. 그 길을 도반들과 함께 어울리며 걸어갈 수 있는 검도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귀동냥으로 접한 검도계 어르신들의 전설속에서 받은 감명 그리고 경외심을 갖게 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지도 속에 있는 지극한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려 노력하고는 있으나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것에는 생이지지(生而知之), 학이지지(學而知之), 곤이지지(困而知之)”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것, 배워서 아는 것, 곤란을 겪고 난 후에 아는 것이 그것입니다. 몸치인 저로서는 배우고 곤란을 겪고 난 후에야 비로소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을 뿐이니 아직 검의 모양새는 대충 얼버무려 말할 수 있을는지 몰라도 도를 말하기에는 그 길이 요원합니다. ‘정중선을 지켜라라는 철칙만 해도 그렇습니다. 아직 마음에 중심도 잡지 못하고 혼미한 지경에서 흉내만 내고 있으니 그저 정중(正中)이 아니라 중정(中正)일 뿐입니다. 정도의 바름으로써 중도를 실천하지 못하니 중도를 근원으로 하여 정도를 행할 수밖에 없는 지경입니다. 오직 지극한 진실과 정성으로 행하여 사사로운 의도가 없어야 정중선을 지키는데 장애나 어려움이 없을 텐데 아직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사특함이 가득하니 곤궁할 뿐입니다. 

중용에서 남들이 한 번에 능하다 할지라도 나 자신은 백배로 노력하며 남들이 열 번에 능하다 할지라도 나 자신은 천배로 노력하는 이러한 도리를 능히 행한다면, 아무리 어리석어도 반드시 밝아지며 아무리 유약하더라도 반드시 강해진다.”라고 하니 그 말을 위안 삼아 용기를 내어 오늘도 조금씩 선생님 흉내를 내어 봅니다.

검도를 시작한 후 변화하는 세상의 이치를 알아보고자 시작한 주역 공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日中見斗, 해가 중천에 떠서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한낮에 별(북극성)을 보다.” 주역 풍() 괘에 나오는 말입니다. 고귀한 가르침과 밝은 지혜가 세상에 가득한데 자신만의 교만과 아집, 탐욕과 편견으로 덮개와 장막을 치고 들어앉아 있으니 한낮에도 별을 볼 지경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풍요로운 세상이라 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것조차 다 잃을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르침대로 진리를 자각하고 믿음을 가지며 덕을 쌓고 맑고 밝음을 되찾아 정중에 이르면 더욱 풍요해질 것이라는 응원이기도 합니다. 읽고 음미하다 보니 깜짝 놀라 저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삼천 년 전에도 저와 같은 사람이 많았는가 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검도회는 성숙한 지도력 그리고 예측이 가능한 지속적인 일관성, 도덕적 확고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대한민국 검도인들의 모든 뜻이 반드시 호응하여 70여 년 동안 쌓아 올린 풍요로움이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사명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맨몸으로라도 장막을 걷어내고 나와 밝은 햇살 아래에서 우물을 파겠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계시는 모든 검도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