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묵상_질 수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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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구니 스님이 큰 스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인 일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질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하여 남이 옳고 내가 틀렸다고 인정 할 수 있는 힘,
이것은 정신적으로 수양이 되어 있는 어른이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능력입니다.
나이가 들거나 직급이 올라가면,
혹은 세상에 이름이 조금 알려지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교만한 마음이 자라게 됩니다.
주위가 늘 자기의 비위를 맞춰주다 보면,
거기에 물이 들어서 상대를 생각하는 힘이,
반대편에게 양보하는 능력이 사라지게 됩니다.
상대방의 말이 옳은데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아니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받아들이는 능력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래전 큰 스님의 말씀을 저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아니 검도 수련을 하다보면,
어떻게든지 상대를 이기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르지 않는 사람이 지고나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을 보고는 합니다.
상대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더라도 떳떳하게 정정당당하게 질 수 있는
마음의 수련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이 글은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최성현 글, 불광출판사)의 P.95~96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