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구석구석 검도와 함께한 성장의 여정: 꿈을 향한 도전과 영광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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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안녕하세요, 정광열입니다. 제 인생에서 검도는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1999년 광주 서석중학교에서 처음 검도를 접했을 때, 단순히 흥미있는 운동으로 시작했지만, 그 이후로 검도는 제 인생의 모든 중요한 순간에 함께한 동반자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저는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광주 서석중학교에서 박중채 선생님의 지도 아래 검도의 기초를 다졌고, 광주 서석고등학교에서는 정동진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문무를 겸비한 검도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정동진 선생님은 검도가 단순한 기술의 연마를 넘어, 인간의 정신과 인격을 갈고닦는 도구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2. 유학과 학업, 그리고 검도
학창시절 검도를 통해 배운 끈기와 집중력은 이후 제 인생의 수많은 도전에 있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조선대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검도 수련을 멈추지 않았지만,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김현준 선생님의 배려와 지원 덕분에 저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목포대학교에서 (故)전호문 교수님의 지도 아래 스포츠 마케팅과 스포츠 공학을 배우며 새로운 학문에 도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도를 통해 배운 집중력과 인내심은 제가 호주 RMIT 대학교 석사 과정에 입학하고, 연구와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3. 호주에서의 도전과 성취
4. 제18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취소 그리고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의 여정
2021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18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격 취소되면서, 우리 호주팀은 큰 실망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가 이 대회를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던 만큼, 대회 취소는 준비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로 전환되었습니다. 우리는 실망 속에 주저앉기보다는, 이 시간을 보다 깊이 있는 기술 연마와 정신적 단련을 위해 활용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은 자신을 돌아보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층 더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제18회 대회의 취소 후, 2022년 1월 말에 호주검도연맹에서는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호주팀 감독과 매니저 선발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제18회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도전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주 코칭팀을 Yoichi Yano 선생님(7단 교사, 총감독), 필자(남자팀 감독), Duy Pham 사범님(6단, 여자팀 감독), 이광호 선생님(5단, 매니저), 정야야(4단. 부매니저) 이렇게 다섯 명으로 팀을 꾸려 호주 코칭팀 지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제17회, 제18회에 이어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도 호주 남자팀을 지도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5. 제 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도전과 영광의 순간
2024년 7월 1일, 마침내 모든 선수과 코칭팀들이 무사히 밀라노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당일부터 7월 3일까지 대회 주최측이 제공한 훈련장에서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몸을 풀며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경기장의 분위기에 적응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와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7월 4일, 마침내 제 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대회 첫날은 여자 개인전이 진행되었고, 호주를 대표해 4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그 중 Kelly Kishikawa 선수가 8강에서 일본의 Minori Sato 선수와 맞붙어 1:2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뛰어난 투혼을 발휘해 Fighting Spirit Award를 수상하며 대회를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2일차에는 남녀 단체전 예선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여자팀은 아일랜드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각각 4-0, 4-0으로 승리하며 강력한 실력을 보여주었고, 남자팀 역시 오스트리아와 뉴질랜드를 상대로 각각 2-1, 3-1로 승리하며 예선전을 통과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과 결의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결과, 우리는 첫날의 성과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었습니다.
3일차에는 남자 개인전이 펼쳐졌습니다. 이 날 역시 호주의 4명의 선수가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겨루었습니다. Kentarou Nibu-Jones 선수는 16강에서 일본의 Shoshi Ohira 선수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1-0으로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투혼은 모든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Alan Kishikawa 선수는 8강까지 진출하며 훌륭한 경기를 펼쳤지만, 일본의 Kenshiro Matsuzaki 선수에게 패하며 아쉽게도 4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Fighting Spirit Award를 수상하며 그들의 노력과 투혼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남녀 단체전 본선전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여자팀은 대만과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3-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핀란드와의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7회 세계검도선수권 대회 3위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준결승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팀과 맞붙었으나, 아쉽게도 0-5로 패배했습니다.
남자팀 역시 16강에서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8강에서는 지난 대회 3위였던 미국팀과 맞붙었고, 경기 결과 2-2로 비겼으나 득점에서 밀려 8강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남자팀의 김윤수 선수는 훌륭한 경기를 펼쳐 Fighting Spirit Award를 수상하였고, 이로써 호주팀은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Fighting Spirit Award를 수상하며 그들의 투혼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남녀 개인전 수상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3위 입상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호주팀 사진
6. 결론: 미래를 향한 비전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으며, 호주 검도가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호주팀의 Yoichi Yano 총감독님의 지도와 지원 덕분이며, 19회 세계검도선수권 대회를 위해 함께한 모든 선수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광주광역시 검도회 최용훈 명예회장님과 정동진 선생님, 그리고 모든 사범님들의 가르침과 선수들과의 교류가 큰 힘이 되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호주와 한국 간의 국제 검도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며, 호주 검도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기를 기대합니다. 저를 포함한 호주팀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도전하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호주 대표팀의 도복, 죽도백, 호구백을 정성스럽게 제작하여 납품해 주신 세현상사의 홍주석 부장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 글은 독자들에게 호주 검도의 성장과 성취,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검도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어떻게 결실을 맺었는지를 보여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검도인으로서의 모습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