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검도회

사이트 로고

KOREA KUMDO ASSOCIATION

올바른 검도를 향한 발걸음에
대한검도회가 앞장서겠습니다.

검도톡톡 매거진

KUMDO TALKTALK MAGAZINE

검도톡톡 매거진
  • 묵상

  • 인사 칼럼

  • Humans of Kumdo

  • 검도 구석구석

  • 슬기로운 검도생활

  • KKA News

    • 대한검도회 소식

    • 대회

    • 심사

    • 지회 소식

검도구석구석 원고모집
  • 대한검도회 소식

  • 대회

  • 심사

  • 지회 소식

묵상 최종병기는 멘탈(mental)

페이지 정보

본문

cbb56afaf6b62db4daf1806e008e97c7_1725067548_9789.png
cbb56afaf6b62db4daf1806e008e97c7_1725067592_87.png
 

 

 

4aeb61b492946638e846819b4b95dabf_1724748350_7654.JPG

 

우리 국민을 흐뭇하게 하여 주었던 파리 올림픽이 끝났다. 입추도 지났는데 세상은 아직 찜통이지만, 파리 올림픽으로 폭염과 열대야를 그나마 잠시라도 잊을 수 있었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하였던가? 우리나라는 메달 획득에서 8위를 달성하였다. 현재의 우리나라의 경제력, 무역 규모와 비슷한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사격)으로 3, (펜싱)2, (양궁)5. 우리나라는 이 세 종목에서 금메달 10개를 수확하였다. 편집기자들은 , , 로 헤드라인을 뽑았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밀리언셀러 , , 가 연상되는 제목이었다.

  

한국 양궁은 어떤 환경적 차이 때문에 메달밭이 되었을까? 활을 잘 쏘는 동이(東夷) 민족의 후예라서? 젓가락질로 다져진 손끝의 감각 덕분에? 대한양궁협회가 복이 많아서? ‘짬짜미도 명성도 배제하고 실력만으로 대표를 선발하기 때문에? 모두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 , 의 최종병기는 따로 있다.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사격 반효진), “괜찮아, 다 나보다 못 쏴”(사격 김예지), “잘한다, 잘한다고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그렇게 잘할 수 있었다”(펜싱 오상욱). “메달 땄다고 젖어 있지 마라. 해 뜨면 마른다.”(양궁 김우진) - 결과가 어떻든 너무 기죽지도 지나치게 들뜨지도 말란 충고이다.

  

메달리스트들이 이런 말을 툭 던질 때마다 존경심이 우러나고 가슴이 뭉클한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결국에는 멘탈(Mental)이 승패를 가른 것이다.

  

경기력은 체력, 기술, 전술, 심리로 구성된다. 그런데 10년 넘게 국가대표 멘탈 코치를 맡은 김영숙 박사는 양궁과 사격은 경쟁자와 신체 접촉이 없는 대신에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하는 종목이라서 심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50%이고, 반면에 펜싱은 상대에 따라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예측이 빗나가곤 한다. 따라서 양궁사격은 심리를 차분하게 눌러주고, 펜싱은 비트가 있는 음악이나 고함으로 에너지를 올려주는 처방으로 멘탈을 다스려 준다. 이 멘탈 훈련은 일상에도 유용하다. “부족한 것은 밀쳐두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 자신의 강점을 더 생각하며, 오늘은 나의 날이다. 문제도 나의 편이다와 같은 마음으로.

  

검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수련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평소에 생활화(?)하고 있는 묵상도 우리의 흐트러진 마음을 잡아주고, 안정시켜주고, 평상심, 부동심을 체득하기 위한, 묵상을 통한 멘탈 훈련의 중요성을 새삼 느껴본다.

  

(이 글은 조선일보 2024810일 주말섹션 B11면의 뉴스기사에서 발췌 인용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