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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구석구석 19WKC 국제심판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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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정: 202474() 7()

  ◈ 장소: 이탈리아 밀라노

  ◈ 참가자: FIK 이사·심판평가위원 서병윤(8, 범사)

                  주임심판 - 오정영(8,범사)

                  심판 - 김진옥(8, 교사), 권은택(8단 교사), 최경락(8단 교사), 강태원(8단 교사), 백경화(7, 교사), 이윤영(7단 교사)

 

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심판으로 참가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큰 영광이었으며 같이 수련하고 있는 충북검도 사범들에게도 커다란 기쁨이었다. 생애 첫 국제심판으로 선발되기까지는 그리 순탄한 과정만은 아니었다. 금번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의 국제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1년 반 동안 치러진 3(1차 한국, 2차 홍콩, 3차 일본) 심판세미나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심판 실기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과정이었다. 이 영광스러운 과정을 통과한 한국심판으로서는 주임심판 오정영 선생님, 심판 김진옥, 권은택, 최경락, 강태원, 백경화, 이윤영 사범이 최종 선발되어 참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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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출국

오전 10시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 C카운터로 심판원 전원과 함께 출국하게 된 이안수 단장님, 서병윤 선생님, 문성빈 교수님, 국가대표 전담 주치의 김형섭 소장님과 함께 집결하였다. 출국 환송을 위하여 김용경 회장님과 변형준 전무이사님을 비롯한 대한검도회 직원들이 모두 나와 대한민국팀의 우승을 염원하는 격려의 환송을 받으며, 한국심판의 기상과 위엄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한국검도의 위상을 높이고 오라는 회장님의 격려 속에 대한항공 KE931편으로 출발하여 13시간 20분 비행 속에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성용은 교수가 미리 마중 나와 전용 버스를 이용하여 50여 분 시내 외곽을 통과하며 심판 숙소인 그랜드로얄가든호텔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도착 후 방 배정을 받고 간단한 미팅 후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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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오늘은 FIK 총회가 있는 날로 한국을 대표하여 서병윤 선생님과 문성빈 교수님이 총회와 이사회에 참석하여 오전 오후에 걸친 장시간 마라톤 회의를 실시하였다. 또한 오후에는 호텔세미나실에서 각국의 대표자 회의도 동시에 진행하여 많은 감독들이 찾아왔다, 여유로운 호텔에서는 3차 심판세미나를 통하여 친분이 쌓인 각국의 국제 심판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우리 심판들은 내일 있을 최종강습회를 위한 사전 준비와 토론으로 하루를 가볍게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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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호텔에 모인 국제심판 전원이 8시 30분에 로비에 집결하여 FIK가 준비한 리무진 버스로 30여 분간 이동하여 최종강습회 장소인 사라도장에 도착하였다. 9시에 도장에 모인 최종 심판으로는 심판장 1, 심판집행위원장 1, 주임 심판 6, 심판원 42명이 모여서 오전과 오후 4시까지 최종 심판 강의와 실기를 실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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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 같이 최종 6개 조를 편성하고 각 조별로 돌아가며 심판 실기를 하였으며, 31조 심판을 통하여 부족하다고 판단된 심판은 주임 심판이 오후에 한 번 더 심판으로 선발하여 연습하게 하였다. 심판 실기를 위한 시합 연습선수로는 일본과 이탈리아 유럽 남녀 선수들로 구성하여 실시하였다, 특히 전년도 전일본검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나츠메다 류스케 선수가 참여하여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시합 연습을 하였다. 오후 4시가 되어 모든 강습회와 리허설이 끝나고 4시 30분에 본부 숙소로 귀환하여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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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자개인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는 날이다. 우리 심판들은 7시에 아침 조식을 호텔에서 일찍 마치고, 35도의 따가운 날씨 속에 심판복장(긴와이셔츠에 감색 상의를 착용)을 갖추고, 시합이 끝나고 있을 합동 연무를 위하여 호구와 죽도를 모두 챙겨서 15분간 도보로 시합장까지 이동하였다. 무척 무더운 날씨에 온몸이 흠뻑 젖어 시합장에 도착하였다. 8시 30분부터 시합장 옆 세미나실에서 심판 전원이 모여 후지와라 심판장과 고다 심판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심판 회의를 시작하였다. 이제까지 진행해 왔던 심판 내용을 다시 한번 숙지하면서, 공정하게 심판 판정을 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심판 배정표를 부여받았다. 예선은 6개 조로 편성하여 운영하며, 본선은 4개 조로 심판을 재배정하여 운영하고, 4일간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하였다. 본인은 예선전은 B시합장(주임 심판 1인 심판 7인으로 구성) 심판으로, 본선은 E시합장(주임 심판 1인 심판 10인으로 구성) 심판으로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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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개회식을 위하여 각국의 선수단이 순서에 맞게 모두 입장하는 세레모니가 있었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정중앙에 위치하여 도열하였다. 한국 입장이라는 아나운서의 멘트에 나도 모르는 가슴 벅찬 울컥함이 솟아 오르는 감동의 전율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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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부터 본격적인 시합이 시작되었다. 본인이 속한 B시합장은 시합장 정중앙이어서 최선을 다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심판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데 최선을 다하였다. 일본 8단 선생님들의 심판 자세나 선고 시의 기합 소리의 부족, 이동 시 문제점이 오히려 많이 발생하여 주변으로부터 한국심판 선생님들이 올바른 자세, 유효격자의 판정, 선고, 이동 등 심판으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압도적으로 잘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여러 나라 심판들과 선수들로부터 격려와 칭찬을 많이 듣게 되었다.

오후 본선 E시합장에서는 1회전 한국 김민지 선수와 일본 세노 선수의 경기가 있었으며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같은 경기였다. 연장전이 5번씩이나 거듭된 상황에서 동시타격의 순간 김민지 선수의 확실한 유효타격을 심판 전원이 잡아내지 못함으로써, 계속된 연장전 속에서 안타깝게도 패하고 말았다. 이는 유럽심판들의 심판 능력과 검도 수준이 다소 떨어지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김민지 선수가 잘 싸웠다는 평가를 FIK집행부와 여러 일본선생들로부터 듣게 되었으며 본선 1회전 탈락임에도 불구하고 감투상을 받게 되었다. 또한 한국심판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시합 6경기장 중 제1시합경기장 주임 심판을 오정영(8단 범사) 선생님이 맡아서 순조롭고 원만하게 잘 운영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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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개인전 제1준결승에 최경락 사범이 주심으로, 2준결승에 백경화 사범이, 결승전에 이윤영 사범이 심판으로 활약하였다는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놀라웠던 것은 시합에 참가한 모든 선수와 심판원 전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폐회식에 참석하여 축하의 장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 순간은 우승자와 입상자들보다 감투상을 받게 된 선수가 호명될 때마다 더 많은 함성과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던 순간을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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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끝나고 합동연무를 심판들과 선수들의 자율적인 참여 속에 진행하여 1시간 교검지애의 시간을 갖고 숙소로 돌아오니 7시 30분이었다. 이 와중에도 저녁 식사를 위하여 힘겹게 준비해 준 사범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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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시에 심판 회의 통하여 다시 한번 심판상 주의 사항을 당부하며, 10시에 개시식에서 김용경 회장님을 대신하여 문성빈 교수님이 축하의 메시지 전달을 시작으로 남녀 단체전 예선전이 시작되었다. 본인의 시합장인 B시합장은 여자단체전 9경기와 남자단체전 12경기를 진행하였다. 경기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 에어컨은 가동은 되고 있었으나 많은 조명과 수많은 사람으로 인하여 심판을 한번 보고 나오면 속옷까지 땀으로 젖을 정도의 무더위 속에서 심판 임무를 수행하여야만 했다. 무더운 날씨를 예측하고 각국에서 가져온 부채가 인기 최고일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땀으로 보내야만 했던 4일간의 시간이 생각해 보면 행복했던 추억의 한순간으로 남아 있다. 한국의 남녀팀 모두 순항하며 본선에 진출하였다. 이날도 한국심판들의 올바른 자세, 선고, 이동, 유효격자의 판정 등 모든 면에서 일본심판과 다른 나라 심판들보다도 압도적으로 잘 보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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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심판 회의 시에 FIK를 대신하여 서병윤 선생님께서 왼손을 들어 올리는 불공정행위에 대하여 많은 심판들이 반칙을 주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심판원이 반칙행위를 잡아내지 못할 경우 주임 심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올바른 검도 문화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는 강한 질책과 어필을 하게 되었다. 본인이 속한 B시합장의 경우에도 시합 기간동안 주심을 볼 때 4번 합의를 통하여 왼손 들어 올리는 행위에 대하여 반칙을 주장하였다. 그럴 때마다 같은 조 심판인 일본 오키도(8단 범사심판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되고 말았었다. 그 순간 아직 일본심판 선생들의 경우 왼손 들어 올리는 반칙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었다, 그런데 변할 것 같지 않았던 오키도 심판도 마지막 날 한국과 영국의 남자단체전 8강전에서 영국 선봉 선수의 왼손 들어 올리는 행위에 대하여 시작하자마자 바로 반칙을 주는 장면을 보면서 서병윤 선생님의 열정과 강한 어필이 통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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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E경기장에서 32강에서 한국의 권병진 선수와 이번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호시코 선수와의 경기가 본인의 경기장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심판으로는 그동안 친분이 쌓인 프랑스 허터빈(7) 심판과 이탈리아 파파조(7) 심판, 브라질 모리(7) 심판이 보게 되었다. 팽팽한 경기는 권병진 선수의 30초여 남겨놓고 받아허리로 한 포인트 앞선 상황에서 10여 초를 남겨놓고 호시코 선수가 친 손목이 유효격자 부위도 아닌 왼손목 주먹에 맞았음에 불구하고 제일 먼저 깃발을 들고 이탈리아 파파조 심판은 불인정으로 깃발을 흔들고 모리심판이 인정함으로써 연장전에 가게 되는 안타까움이 벌어지게 되었다. 연장전에 손목으로 일본선수에게 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권병진 선수도 아깝지만 감투상을 받게 되었다. 시합이 끝나고 프랑스 허터빈 심판, 이탈리아 파파조 심판과 함께 동시 방영된 유튜브를 되돌려 보면서 본인이 인정한 손목이 잘못 판정하였음에 미안함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한국을 응원하며 다음 동경대회에서 만나자는 기약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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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개인전 결승전 심판을 한국심판으로는 최초로 김진옥 사범이 주심을 보게 되는 놀라운 상황이 펼쳐지게 되었다. 경기중 선수 상호 간의 상격 머리를 양부심이 서로 각기 다르게 든 상황에서 김진옥 사범이 둘 다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시합이 끝나고 유튜브로 확인한 결과 양쪽 머리가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한국심판이 유효격자를 가장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정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명심판의 한 페이지를 남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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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회의 마지막 날로서 남녀 단체전 본선이 있는 날이다. 본선 경기가 모두 본인이 속한 E경기장에서 치러지게 되었다. 오전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은 16강전에서 벨기에와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4강전에서는 프랑스와 캐나다를 이기고 올라온 미국과 시합을 하였다. 미국과의 경기는 힘겹게도 대표전의 상황에서 박시은 선수가 연장에 연장 끝에 머리로 미국 선수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전은 일본과의 대결 속에서 다소 아쉬움 속에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하게 되었다. 남자단체전은 중국과 16강전을 영국과 8강전을 4강은 미국과 치르며 순항하여 결승전에 안착하게 되었다. 이날 놀랍게도 남자단체전 제1준결승 심판에 권은택 사범이 주심으로 일본과 프랑스의 경기를 진행하는 상황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한국심판의 우수한 역량과 자질이 입증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어 가슴 한편으로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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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러했듯이 세계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한국의 결승전이 시합장의 메인인 B경기장서 치러지게 되었다. 주심엔 다카하시(하와이 7), 부심엔 오카와(미국 7), 프레이(핀란드 7)이 보게 되었다. 두 부심은 지난 17회 세계대회 때도 부심을 보았던 심판들이다. 이날 주심인 다카하시 심판은 지난 세미나 과정을 통하여 심판 자세와 이동, 선고 등은 나무랄 데 없고 잘 보았던 심판으로 기억하고 있었으며 그래서 최종 결승전 주심으로 선정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날 주심을 보면서는 심판 운영과 관련하여 너무도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일본으로 쏠린 사심을 보여줌으로써 결승전을 망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도 잦은 합의로 시합의 흐름을 끊고 한국에게만 반칙을 적용하려는 무리수를 두어 일본을 비롯한 모든 심판과 관중으로부터 야유와 비난의 아우성이 빗발치게 되었다. 나는 현장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부당한 심판에 대하여 현장에 있었던 유럽 검도인들의 빗발치는 야유와 함성에 검도 이념이 살아있음을 피부로 느꼈고, 그러한 전폭적인 유럽인들의 한국을 응원했던 분위기 속에서 핀란드 프레이 심판이 중견 박효준 선수의 경기에서부터 한국의 유효타격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서, 다가오는 대회에서는 기세가 강한 검도와 확실한 유효타격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이제는 우리도 일본을 이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유럽검도인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지난 17회 인천세계검도대회에서 우리가 보여 주었던 함성보다 더 크게 느껴졌으며, 그 자리에 수많은 한국응원단이 함께 하여 더 강력한 응원이 되었으면 경기의 승패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현장이었다.

다카하시 주심의 행동을 보면서 심판 구성원 42명 중 일본(12) 한국(6)을 제외한 24명 중 50%에 해당하는 12명이 일본계 심판원, 특히 미국심판은 전원 일본계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판단하게 되었다. 이 문제는 한국과 일본의 중요 경기에 일본계를 제외한 유럽계 심판을 배정하지 못하고 일본계 심판을 배정함으로써 심판의 불공정과 불신을 낳게 되는 원인이 되게 하였다. 이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아쉬움 속에 시합이 종료되고 한국선수들 전원이 나와서 유럽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게 된 짧은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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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유럽관중들이 한국선수들에게 보여준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에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유럽인들의 가슴 따뜻함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고, 시상식대에서 우승한 일본선수보다 한국선수들에게 보내준 감사의 환호를 평생 잊지 못하는 순간으로 남기면서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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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부터 각국 선수들과 심판들이 어우러진 사요나라 파티에 참석하여 그동안 열정과 우정을 되돌아보며 서로 간의 친교 시간을 갖게 되었다. 많은 일본 고단자 선생들이 한국검도가 지난 대회보다 한층 성숙하고 발전되었다는 평가와 많은 유럽심판들과 더불어 미국 사토 심판이 한국심판을 찾아와 주심인 다카하시 심판(하와이)이야말로 미국검도의 수치라고 평가하며 다카하시 심판은 미국인이 아니라고 하며 한국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주었으며 어느덧 밀라노의 밤도 아쉬움을 남기며 깊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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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심판으로 참가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감사함으로 생각합니다. 기회를 허락해 주신 대한검도회 회장님과 여러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함께하며 지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며 3차 세미나까지 그리고 밀라노 대회장까지 불편하신 몸임에도 불구하고 열과 정성으로 이끌어주신 서병윤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고동락했던 오정영 선생님과 김진옥, 권은택, 최경락 사범님, 궂은일 마다 않고 끝까지 웃음으로 함께한 백경화, 이윤영 사범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도전하는 자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대한민국 검도가 다시 한번 비상의 날개를 펴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3년 뒤 일본 동경에서 우승의 깃발을 힘차게 휘날리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대한민국 모든 검도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위대한 꿈에 도전하며 함께 기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