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구석구석 한국대학검도연맹의 국제교류활동 목적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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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검도연맹은 1968년 창립한 이후 1972년부터 일본(관동·관서) 대학검도연맹과 검도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한·일 검도교류는 한국대학검도연맹 임원과 대학 선수들이 ‘일본검도’에 대해서 좀 더 알고 한·일 상호 간 우애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일본(관동·관서) 대학검도연맹과의 꾸준한 교류 및 평가전을 통해서 대학 선수들이 일본검도를 보다 이해하고 적응해서 세계무대에서 일본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을 보여주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한·일 대학검도연맹 임원들 간의 검도교류는 양국 검도 지도자의 우애 증진에도 크게 기여해 오고 있는 것이다. 아쉽게도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된 한·일 대학검도교류회는 올해 8월 3일(토)부터 6일(화)까지 3박 4일의 기간 중 8월 4일(일) 용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다시 재개될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검도 국제화’ 또는 ‘검도 교류’라고 표현하지만 일본은 그들의 전통문화 유산으로서 ‘일본검도’를 배우고자 하는 타국에 일본 고유의 전통문화인 ‘검도’의 전파 차원에서 ‘검도 보급’을 해 오고 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할 수 있다(성용은, 2022). 특히 아시아검도연맹 창립과 관련해서 ‘일본검도’의 본질이 왜곡되거나 잘못 전수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걱정은 근래에 세계검도선수권대회(WKC)에서 양국 대표팀 간 경기력이 거의 대등한 상황이 되면서는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는 아시아검도연맹의 창립과 아시안게임 종목의 채택은 검도의 대중화를 통한 국내 검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반면, 일본은 교검지애의 정신을 망각하고 검도의 바른 보급에 오히려 장애가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성용은, 2023).
한국대학검도연맹은 일본과의 검도교류 이외에 유럽지역에서 검도교류를 위해서 독일검도연맹과 프랑스검도연맹과 수차례 일정을 조율하면서 준비과정을 거친 후 지난 2020년 2월 국내 검도단체에서는 최초로 양국의 검도연맹과 교류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대학검도연맹 제13대 회장, 2021년부터 제14대 회장직을 맡아서 봉사해주고 있는 조태원 한국대학검도연맹 회장님의 의지와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의미 있는 국제교류사업이라 생각된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지되었던 유럽검도교류사업은 2024년 2월에 다시 재개되면서 유럽지역에서 2020년 2월 시작된 유럽검도교류 사업이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며, 지속성을 가지고 한국검도가 유럽검도와의 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양국 검도연맹의 회장 및 임원, 그리고 지역 검도인으로부터 많은 호응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한국대학검도연맹의 활동은 우리나라 검도의 우수성을 유럽지역(파리에서 개최되는 프랑스오픈대회에는 유럽지역에서 많은 검도인이 참가하는 대회)에 널리 알리고 양국의 검도 국가대표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검도인과 합동연무를 통해서 한국검도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 형성과 전파를 통해서 한국검도의 외교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유럽검도교류활동은 오랜 기간 동안 유럽지역의 검도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우수한 검도지도자를 꾸준히 파견하면서 노력해 오고 있는 일본검도만을 접해온 대부분의 유럽의 검도지도자와 검도인에게 한국검도에 대해서 보다 호의적인 생각과 인상을 갖도록 변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현지의 검도인의 입을 통해서 직접 전해 듣기도 했다.
□ 유럽검도교류의 목적
첫째, 대학검도연맹 상비군 선수들의 견문을 넓히고 국제적 감각, 검도 기량의 함양
둘째, 한국대학검도연맹 상비군 대학선수와 독일검도국가대표팀 및 프랑스검도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을 통한 상호 검도교류
셋째, 유럽의 검도인들에게 우리나라 검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상호 우애 관계 증진
넷째, 독일검도연맹 및 프랑스검도연맹, 그리고 유럽지역 검도단체와의 교류 및 협력의 기틀 마련
□ 1차 유럽검도교류 행사
▶ 일정 : 2020년 1월 31일(금)∼2월 11일(화), 10박 11일
▶ 장소 : 독일 오펜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마인츠대학교, 프랑스 파리
▶ 참가인원: 총 13명 (임원 : 조태원 회장, 이정희 훈련이사, 오길현 이사, 박소용 홍보이사, 성용은 이사 / 대학선수 : 국민대 장예찬, 대구대 장종렬, 성균관대 최경재, 용인대 정준호, 조선대 양욱, 유원대 홍명기, 계명대 김현세, 경북대 조현수)
▶ 대상 : 독일검도연맹 및 프랑스검도연맹
▶ 주요내용
- 독일검도국가대표팀과 친선교류전
- 프랑스오픈대회에서 프랑스검도국가대표팀과 모범경기
- 오펜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지역 검도인들과 합동연무
- 검도강습회 (교사 8단 이정희 훈련이사, 교사 7단 오길현 이사)
- 양국 검도연맹 회장 및 부회장, 임원들과 친선교류
- 대학상비군 선수들과 양국 검도국가대표 선수들과 우애증진
- 방문 지역 문화탐방
※ 참조 : 오펜부르크 검도클럽 제작 검도교류 유튜브 동영상
(https://m.youtube.com/watch?v=3fCn6Qy9Ql8)
<사진 4> 베르사유궁전 문화탐방 (2020.02)
<사진 5> 프랑스검도국가대표 코치, 선수와 기념촬영 (2020.02)
<사진 6> 한국대학검도연맹 유럽검도교류단 기념촬영 (2020.02)
□ 2차 유럽검도교류 행사
▶ 일정 : 2024년 2월 2일(금) ∼ 2월 12일(화), 10박 11일
▶ 장소 :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프랑스 파리
▶ 참가인원: 총 13명 (임원 : 전홍철 경기이사, 오길현 시설이사, 성용은 국제이사, 조영호 해외이사 / 대학선수 : 조선대 최다원, 용인대 김태연, 초당대 남현호, 유원대 남현준, 대구대 송태준, 대전대 홍성민, 성균관대 김용하, 경북대 양재균, 조선대 조도현)
▶ 대상 : 독일검도연맹 및 프랑스검도연맹
▶ 주요내용
- 독일검도국가대표팀과 친선교류전
- 프랑스오픈대회에서 프랑스검도국가대표팀과 모범경기
-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지역 검도인들과 합동연무
- 검도강습회 (교사 8단 전홍철 경기이사, 교사 7단 오길현 이사)
- 양국 검도연맹 회장 및 주요 임원들과 친선교류
- 대학상비군 선수들과 양국 검도국가대표 선수들과 우애증진
- 방문 지역 문화탐방
※ 참조 : 2024년 유럽검도교류전 기념영상
https://youtube.com/watch?v=MuH9gSok9J8&si=yaow4m5yul22SuFp
https://youtube.com/watch?v=gpDju8Ubku8&si=6MygwJBB_-cA1GPR
<사진 7> 독일검도국가대표 코치 및 선수, 프랑크푸르트 검도인들 (2024.02)
<사진 8> 마인츠지역 문화탐방 (2024.02)
<사진 9> 마인츠지역 검도인들과 기념촬영 (2024.02)
<사진 10> 독일 Katana Frankurt 검도교류 (2024.02)
<사진 11> 파리 에펠탑 기념촬영 (2024.02)
<사진 12> 프랑스 파리 Budo11 검도장 검도교류 (2024.02)
<사진 13> 베르사유 시청 방문 기념 기념촬영 (2024.02)
<사진 14> 프랑스검도국가대표 코치, 선수들과 기념촬영 (2024.02)
□ 유럽검도교류의 성과
한국대학검도연맹은 유럽검도교류 대상국으로 유럽검도연맹 내 검도 기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독일과 프랑스를 대상으로 검도교류를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1차 교류에서는 조태원 회장이 직접 독일검도연맹 회장 및 부회장, 그리고 프랑스검도연맹 회장을 만나서 검도교류의 취지 및 의의, 한국검도의 유럽검도교류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보임으로써 국가 간 검도교류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고 그 노력이 2차 교류에서는 상호 간의 우애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는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독일검도연맹 회장 및 임원진, 그리고 프랑스검도연맹 회장 및 임원진을 비롯한 유럽검도인들은 한국검도와 교류 경험은 많지는 않다. 주로 일본검도인들의 가르침과 검도교류가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호간 꾸준히 검도교류가 계속 진행된다면, 세계검도계에서 우리나라 검도의 위상이 강화됨은 물론이고 독일 및 프랑스 검도계, 나아가 유럽검도계 전반의 검도발전과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럽검도교류 행사를 통해서 대학검도연맹에서 파견한 연맹 임원들은 독일 및 프랑스 검도인들에게 강습회 기회를 제공해주고, 한국검도 지도자의 우수한 검도지도 역량과 검도선생으로서의 품위, 그리고 친밀감과 호감을 보여 주어 현지 검도인들로부터 더 많은 호응을 얻었다.
유럽검도교류 행사에 파견된 대학상비군 선수들은 감독의 지도 아래 패기와 열정, 그리고 바른 검도 자세로 우리나라 검도의 우수한 기량을 선보였으며, 독일 및 프랑스 검도인, 너 나아가 유럽검도인들에게 한국검도의 우수성을 충분히 증명해주었다. 특히 대학상비군 선수들도 독일 및 프랑스 검도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 및 모범경기, 그리고 일반 검도인들과의 검도교류를 통해서 향후 검도 수련과 성장에도 긍정적 자극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은 향후 우리나라 검도계의 리더로서, 그리고 세계 검도계의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타국의 검도인들과 어떻게 공감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우정을 쌓아가면서 성장할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나가고 있다(예, 현지 검도인들의 검도에 대한 열정, 바른 검도 수련의 중요성, 영어 등 새로운 언어 학습의 필요성).
한국대학검도연맹은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한 일본검도교류와 유럽검도교류를 꾸준히 진행해서 대한검도회를 대표해서 우리 검도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검도를 통한 친선 교류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검도의 발전을 이끌어갈 대학 검도인의 양성과 후원, 우수 검도 선수의 발굴, 검도의 국제 교류 활동, 그리고 검도의 학술 연구 활동은 한국대학검도연맹의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선 교류 활동은 교류하는 양 당사자 간에 당장 눈앞의 이해관계를 위해서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보다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을 수립해서 꾸준히 검도 국제 교류 사업을 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국대학검도연맹의 검도국제교류활동은 우리나라 검도의 미래이자 희망인 대학 검도 선수들의 성장에 중요한 자양분이자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2차에 걸쳐서 유럽검도교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조태원 회장님,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현지에서 열과 성의를 다해서 우리 대학 선수들을 이끌어주시고, 현지 검도인들에게 훌륭하고 친근한 한국 검도 선생의 모습을 보여주신 전홍철 경기이사님, 이정희 훈련이사님, 오길현 시설이사님, 박소용 (전)홍보이사님, 조영호 해외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힘들고 고된 일정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검도 교류에 임해준 1차 유럽검도교류팀 장예찬, 장종렬, 최경재, 정준호, 양욱, 홍명기, 김현세, 조현수, 2차 유럽검도교류팀 최다원, 김태연, 남현호, 남현준, 송태준, 홍성민, 김용하, 양재균, 조도현 선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들 선수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검도계에서 더 많은 활약과 성장을 해 줄 것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장예찬, 정준호 선수는 다가올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대한민국 검도국가대표선수로서 큰 활약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끝으로 우리나라 대학검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한국대학검도연맹 조태원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분들의 노력에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리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한국검도의 발전은 대학검도로부터!
<참고문헌>
성용은. (2023). 검도는 일본 고유의 문화인가?: 일본검도(KENDO)와 한국검도(KUMDO)의 갈등에서. 「대학검도회보」, 제39호, pp. 48-55.
성용은. (2022). 일본검도(KENDO)의 국제보급과 과제: 한국검도(KUMDO)와의 관계. 「대학검도회보」, 제38호, pp. 5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