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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구석구석 2024 한국대학검도연맹 유럽검도교류 참가수기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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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초당대학교 검도부 남현호 선수입니다. 

우선 2024 한국대학검도연맹 유럽검도교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으며, 기회를 주신 대학검도연맹 회장님 이하 연맹 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유럽검도교류에 참가한 대학상비군 검도선수로서 저의 경험이 여러 다른 대학검도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으로 참가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독일과 프랑스 현지에서 주요한 일정을 중심으로 경험하고 느낀 것을 기술한 것입니다. 


<2024 유럽검도교류 집체 교육 및 출국/도착>

2024 유럽검도교류에 참가한 대학 선수들은 2월 1일(목) 인천 부원중학교에서 사전 집체 교육을 실시하고 2월 2일(금) 10박 11일의 일정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했다. 2월 2일(금) 독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경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2월 2일(금) 새벽 5시에 부원중학교 앞 숙소에서 공항으로 출발, 많은 인파로 인해서 급하게 입국 수속을 마치고 오전 9시에 겨우 비행기를 탑승하고서 약 14시간 만에 드디어 밟아보는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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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도착한 첫날은 호텔 방을 배정받고 바로 다음 날 시작되는 독일검도국가대표선수들과의 교류전을 위해서 푹 쉬었다. 


<1일 차 : 독일검도국가대표 검도교류전>

2월 3일(금) 09:30 독일 프랑크푸르트체육관에 도착해서 체육관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 교류팀은 모두 양복을 입고 첫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도복과 호구를 착용하고 교류전을 시작하기 앞서 한국대학검도연맹 이사님들과 독일검도 국가대표 코치 선생님들의 인사 말씀과 소개가 이어지면서 대학검도연맹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국가대표팀 주장이 인솔해서 체조를 했는데 한국에서 하는 체조 방식과 다소 달라서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용어 및 숫자는 일본어). 이후 호면을 착용하고 3인 1조로 연격-큰동작 머리치기-작은동작 머리 등 약 30분 동안 기본기를 하면서 몸을 풀었다. 이후 약 10분 정도 쉬었다가 바로 우리 대학상비군 선수들과 독일검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교류 평가전이 시작되었다(9인조 경기). 전체 경기는 오전에 4경기, 오후에 4경기로 진행되었다. 독일검도선수들은 큰 키와 센 힘으로 인해서 처음 칼을 맞대었을 때 다소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각보다 득점도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일검도 선수들의 스타일에 익숙해졌으며 득점도 수월해졌다. 그래도 생각보다 독일검도 선수들은 기본기도 좋고 스피드도 있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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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독일검도국가대표팀 교류전 


독일 측에서 준비해 준 피자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도 2개 경기가 오전과 같은 방식으로 간단히 몸을 풀고 바로 교류 평가전 경기가 이어졌다. 오후 교류 평가전 이후에는 약 1시간가량 독일검도 국가대표 코치 선생님들과 선수들과의 합동연무를 하였다. 교류 평가전은 우리 대학 선수들의 압도적인 기량으로 4회의 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 독일검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실력 면에서는 우리 대학 선수들보다는 낮기는 했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그리고 적극성과 근성은 나를 포함한 우리 대학 선수들 모두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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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독일검도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 결과 (총 4회)


교류 평가전을 마치고 독일검도연맹에서 준비해 준 만찬장소로 이동을 해서 다같이 저녁 식사를 했다. 중국식 뷔페 식당에서 교류 평가전을 했던 독일검도 선수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통역기를 이용하면서 최대한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가 되려고 노력했다. 성용은 이사님께서 대학 선수들에게 준비시킨 영문 명함을 나눠주고 검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독일 검도 선수들 모두 진심으로 검도를 좋아하고 있고 검도에 대한 열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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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독일검도팀이 제공해준 만찬저녁식사 (뷔페식당)



<2일 차: 독일검도 국가대표 검도 교류전 2>

2월 4일(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체육관에서 2회차 교류가 진행되었다. 어제보다는 약 30분 정도 빨리 시작된 2일 차 일정이었다. 1회 때와는 다른 체육관에 도착해서 도복과 호구를 착용하고 훈련하기 전에 오늘은 독일 측에 기념 선물을 전달해주고 선생님들의 인사 말씀을 듣고 나서 훈련을 시작했다.

오늘은 전홍철 선생님께서 독일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격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면서 올바른 연격을 하는 방법에 대해 지도해주셨다. 그리고 오길현 감독님은 나올 때 머리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사례 소개와 직접 몸으로 보여주면서 강습회가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상단 자세를 하는 나에게 독일국가 대표팀 상단선수에게 자세와 기본기를 알려줄 것이 요청되었다. 상단세를 취하는 독일선수에게 상단세의 기본 자세와 머리치기, 손목치기 등의 기본기를 알려주자 그 선수가 조금씩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서 개인적으로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잠깐 10분 정도 쉬는 시간 후 약 1시간 정도 합동연습을 하면서 전날 같이 연습을 못 했던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과 교검을 하면서 재밌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합동연습이 끝나고 독일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간식을 주면서 더 깊은 우애의 관계가 이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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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독일검도국가대표팀과 선물 교환과 작별 인사


<3일 차 : 독일 마인츠대학교 검도교류>

2월 5일(월) 독일 마인츠대학교 근처에 있는 거리를 거닐면서 탁 트인 강을 보며 사진도 찍고 오래된 성당에 가서 구경하니 이제야 우리가 유럽에 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독일에 도착하고 2일 연속으로 독일검도 국가대표팀과 친선 교류경기만 하다 보니 특별히 유럽에 왔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았다. 

마인츠 지역 문화탐방을 마치고 마인츠대학교 체육관에 도착한 후 도복과 호구를 입고 나서 체조와 후리기를 하고 2인 1조로 약 20분~30분 정도 기본기를 한 이후 1시간 정도 합동연습의 시간을 가졌다. 

마인츠대학교 검도인들 실력은 독일 국가대표 선수보다는 부족하고 잘하지는 못했지만, 검도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은 검도 선수인 우리도 본받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그들로부터 진심으로 검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합동연습이 끝나고 근처에 있는 술집에 가서 마인츠대학교 검도인들이 제공해준 맛있는 저녁 식사와 함께 맥주도 마시면서 마인츠대학교 검도인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더 관계가 가까워지고 돈독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4일 차 : 독일 카타나 프랑크푸르트 센터 검도교류>

2월 6일(화) 오전에 하이델베르크에서 문화탐방을 한 후 한식당에 가서 오만에 한식을 먹어서 너무 맛있었고 하이델베르크 시내 거리를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하이델베르크에서의 문화탐방을 마치고 프랑크푸르트 숙소로 돌아온 후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바로 카타나 프랑크푸르트 검도장에 가서 합동연습을 했다. 이 센터는 독일검도연맹 회장이 지도하는 검도장이라고 소개받았고, 독일검도 국가대표와의 교류전에서 만났던 선수들도 참가를 해서 꽤 많은 독일 검도인들과 교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ff1ce23f35a6264bca5217a243b4633e_1719715596_1421.jpg <사진 6> 하이델베르크 문화탐방 


카타나 프랑크푸르트 센터에서는 총 2회의 검도교류의 시간을 가졌는데, 1회차에서는 어린 학생들과 같이 약 20~30분 정도 같이 검도기술 연습을 하고 잠깐 쉬었다가 아이들과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한국 대학선수는 한 손으로 해서 독일의 어린 학생들과 단판 시합을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이후 아이들은 우리 팀 전원 한 명 한 명에게 독일의 과자와 기념품을 선물해주었으며 우리를 환대해 주는 정성스런 마음에 고마움을 느꼈다. 2회 차 검도 교류 시간에는 체조와 후리기를 하고 3인 1조로 약 30분 동안 기본기 훈련을 한 후 25분 정도 합동연습을 했는데 시간이 너무 짧아서 많이 아쉬웠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검도수련을 하고 있는 많은 검도인들을 만나서 인사도 나누면서 교검을 하니 너무 재밌었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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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카타나 프랑크푸르트 센터 아이들과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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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카타나 프랑크푸르트 합동수련 후 로비에서 기념촬영



<5일 차 : 프랑스 파리 BUDO11 검도장>

2월 7일(수) 7시 30분에 기상해서 호텔에서  조식을 한 후 프랑스로 출발하기 위해서 짐을 챙겼다. 프랑크푸르트 숙소에서 8시 30분경 다음 목적지인 프랑스 파리로 출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 파리까지는 약 7시간 정도의 긴 여정이었다. 가는 도중에 버거킹에서 간단히 햄버거로 점심 식사를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렌트한 2대의 차량(성용은 국제이사님과 오길현 감독님이 운전)을 타고 달리고 또 달렸다.  

오후 5시 50분경에 드디어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고, 베르사유에 위치한 숙소인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바로 양복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번거롭고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팀은 처음 방문하는 장소의 검도장에는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해서 현지 검도인들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추었다. 베르사유 숙소에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budo11검도장으로 출발했다. Budo11검도장은 파리는 물론이고 프랑스, 그리고 유럽 전 지역을 통틀어서 가장 오래되고 역사가 깊은 검도장이라고 했다. 역대부터 지금 현재까지 프랑스 국가대표 감독, 코치,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명성이 높은 검도장이라고 했다.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파리 시내에는 많은 차량으로 길이 좀 막혔지만, 가는 도중에 에펠탑 야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파리 검도장에 도착했다. 도장에 들어서니 유럽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마룻바닥을 밟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프랑스 선생님들의 소개와 말씀, 한국대학연맹 이사님들의 소개와 말씀을 듣고 3인 1조로 30분 정도 기본기 연습을 하고 바로 합동연습을 했다. 프랑스 선생님들과 검도인과 교검을 하면서 확실히 독일하고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독일 검도인은 큰 덩치와 체격, 그리고 힘으로 칼을 사용하는 반면 프랑스 검도인는 기술과 자신감 있는 칼을 쓰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1시간 정도 합동연습을 마치고 한국에서 준비한 기념 선물을 나눠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교검했던 프랑스 선생님들과 검도장 분들에게 인사 드리면서 색다른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합동연습을 마치고 검도장 인근 식당에 가서 뒷풀이를 하면서 프랑스 여자국가대표 코치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검도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와 검도 수련에 대한 열정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힘들게 독일에서 프랑스로 와서 칼을 맞대면서 같은 유럽국가 안에서도 칼의 운용과 느낌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지만, 검도에 대한 애정은 유럽 검도인들 모두가 똑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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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프랑스 파리 Budo11 검도장에서 합동연무 후 기념촬영 



<6일차 : 프랑스 파리 문화탐방>

2월 8일(목) 9시 30분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자율 복장으로 11시 20분에 프랑스 파리 문화탐방을 위해서 출발했다. 파리에 도착해서 에펠탑을 가까이서 보니 더 웅장해 보였다. 우리 팀이 에펠탑을 방문한 날은 바람이 심해서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지는 못하고 중간 높이 정도 밖에 올라가지 못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보니 파리 시내 경치가 너무 예뻤다. 기념품들도 사고 파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에펠탑에 이어 개선문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파리 도시 전경을 구경하면서 역사적·문화적으로 파리가 가지고 있는 유럽도시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도시 관광을 하면서 아울렛 매장에 가서 옷과 기념품을 구매하면서 쇼핑을 했다. 이후 베르사유에 위치 한 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은 후 저녁식사를 위해서 인근에 유명한 쌀국수집에 가서 쌀국수를 먹으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리팀은 유럽검도교류를 위해서 독일에 도착한 이후 단 하루도 검도를 하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 이날은 문화탐방 및 쇼핑으로 하루를 보낸 유일한 날이었다. 프랑스 파리 도시의 특색을 느끼면서 음식과 문화, 쇼핑을 통해서 프랑스를 더 알 수 있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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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 에펠탑 앞에서 기념촬영 



<7일 차 : 베르사유무도장 내 검도장 방문>

2월 9일(금) 8시 30분쯤에 기상해서 조식을 한 후 오후에 베르사유검도장에서 운동할 준비를 하고 양복을 입고 10시에 숙소에서 나왔다. 10시 30분에 베르사유무도장에서 검도회 회장님을 만나서 베르사유궁전 주변을 구경하다 올해 파리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홍보하는 '자전거 위에서 오래 버티기' 세계신기록 보유자와 사진을 같이 찍었다. 점심에는 프라페(프랑스 전통음식인데 우리나라의 빈대떡 느낌) 맛집에 가서 프라페를 먹었는데, 요리사가 프라페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어 전홍철 단장님께서 만들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전홍철 단장님께서 만들어주신 프라페가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점심 식사 이후 베르사유궁전에 가서 견학을 했는데 궁전이 너무 커서 구경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그리고 하루 동안에는 베르사유 궁전 전체를 돌아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여기서 숨꼭질하면 못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시에는 베르사유시의 시장과 부시장의 방문 환영인사와 기념촬영을 했다. 

그리고 일본 가메이 8단 선생님과 베르사유를 구경하면서 한국에서 준비한 선물과 기념 사진을 찍고나서 1분 거리에 있는 베르사유검도장에 가서 1시간 정도 합동연습을 하는데 확실히 독일하고는 다르게 프랑스는 거칠고 기술을 다양하게 사용해서 놀랐다. 프랑스 검도 스타일에 대해서 좀 더 아는 하루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일본 가메이 선생님과 일본에서 온 대학생 선수와 교검을 못해본 게 너무 아쉬웠다.



<8일 차 : 프랑스오픈검도대회와 프랑스검도국가대표팀과 모범경기>

2월 10일(토) 9시에 시작되는 프랑스오픈검도대회 개회식에 참가하기 위해서 8시쯤 숙소에서 출발했다. 프랑스오픈검도대회 체육관에 도착하자마자 독일과 프랑스 선수들과 몇 일전에 같이 교검했던 분들과 만나서 반가웠다. 개회식에 참가하고 나서 경기 관전을 했는데,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수준이 높고, 검도를 잘하는 선수들도 많아서 나도 같이 시합을 뛰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특히 게이오대학 선수들과 프랑스 국가대표팀, 미국 국가대표팀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일본 유명 검도 유튜버 카지타니(이번 대회 남자 개인전 우승)의 시합을 보면서 키는 작지만 검도하는 스타일 등으로 인해서 존재감이 엄청 커 보였다. 검도를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경기장에서 눈앞에서 보면서 카지타니가 득점할 때마다 깜짝 놀랐다. 

그리고 신기했던 점은, 검도대회라고 해서 엄숙하고 정적인 느낌인 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축제같이 즐거운 분위기라서 의외였다.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너무 완벽하게 이기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너무 급하게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한 명 한 명의 우리 팀 선수 모두 훌륭한 검도 기량을 가진 만큼 좀 더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을 리드해 나갔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 팀의 검도 수준에서 다소 낮게 생각되었기 때문에 너무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검도 실력을 다소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우리 대학검도연맹 선수들 모두 이색적이고 재밌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모범경기가 끝나고 프랑스검도연맹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 몇 명과 같이 뒷풀이를 하면서 많은 얘기도 나눌 수 있었다. 특히 프랑스검도연맹 회장님이 나를 불러서 내 검도 스타일에 대해서 멋있고 감명적이었다고 이야기해 주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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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1> 모범경기결과 (5:3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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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 프랑스검도연맹 에릭 회장과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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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3> 프랑스오픈검도대회 참가기념 (2024.02)



<마치며> 

2024년 유럽검도교류는 10박 11일이라는 기간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지역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지역의 검도인들을 만나서 교검하고, 특히 독일 검도국가대표, 프랑스 검도국가대표 선수들과 교류전을 통해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검도 대학상비군 선수로서 우리나라 대학검도를 세계에 알린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화탐방을 통해서 유럽 주요 도시를 방문하고 현지인들과 검도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이번 유럽검도교류에 참가한 대학검도 선수인 우리들 모두에게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일과 프랑스 양 국가 검도인들의 검도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 외국에서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 학습의 중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이번 유럽검도교류 행사는 앞으로 나를 포함한 대학검도 상비군 선수들 모두에게 앞으로 검도선수로서 성장하는데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유럽검도교류 기간 동안 우리 팀원 전체를 잘 이끌어 주신 대학검도연맹 전홍철 단장님, 이번 교류전의 주요한 일정인 독일과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잘 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오길현 감독님, 이번 교류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고 통역을 하시면서 우리 선수들을 챙기시느라 수고해주신 성용은 국제이사님과 독일과 프랑스 현지에서 우리 선수들을 친형처럼 챙기고 격려와 도움을 주신 조영호 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대학검도연맹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