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구석구석 검도 입문 후 53년 만에 8단 승단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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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건강하지 못했던 저에게 검도를 권해주시고, 바른 자세, 바른 정신으로 검도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고) 이준길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체중 미달로 헌혈도 못 했던 저는 검도를 통하여 군대에서 완전군장하고 뛰면서 뒤처진 동료를 끌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졌습니다.
이후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인천시 대표로 10년을 뛰면서 전국체전 기간이 되면 다니던 회사를 뒤로하고 검도에 미쳤던 그때, 저는 행복했습니다.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인천시교육위원회 순회코치를 하면서 즐겁고 보람 있는 일들로 행복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검도를 놓아야 했습니다.
잠시 검도를 떠나 있는 동안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였습니다.
1994년 대동검도관을 개관하며 다시 검을 들고 운동할 수 있어서 행복하였고 자기 수양을 목표로 검을 휘두르다 보니 2006년 7단 승단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8단 승단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8단 승단을 하지 못하는 와중에 후배, 제자의 8단 승단 소식을 듣고 창피하기도 했고. 허리, 어깨, 무릎 등 잦은 부상으로 크게 좌절하였습니다.
7전 8기의 마음으로 자신, 자신과 싸움이라는 위안을 하고, 검을 휘두르며 계속해서 도전하였지만, 10번 넘게 승단을 하지 못하니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점점 지쳐갔습니다. 응원하는 아내, 자식들, 관원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도전해보자는 마음을 가졌고, 인천시검도회 박학진 회장님께서 지속해서 지도해 주시며 염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2024년 승단 심사 준비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 인대 파열이 되어 7단 대회는 참석하는 것에 의미만 두고 8단 승단은 포기할 수 없어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준비하였습니다.
승단 심사 일주일 전부터는 강한 진통제를 복용하며 테이핑, 붕대를 감고 조금씩 발을 움직이고 검을 휘둘렀습니다.
이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셔야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분에게 기도 부탁하고, 하나님 뜻을 바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8단 승단 심사 당일 아침엔 담담하고 편한 마음이었습니다.
아들의 “아빠 파이팅, 응원합니다. 오늘은 꼭 되실 거예요.”라는 응원을 듣고 아내에게는 “오늘은 모든 분께 감사할 수 있는 행복한 날이 될 거예요.”라고 이야기한 후 편안한 마음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심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1차 심사를 할 때까지 종아리에 통증도 없고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어 편한 마음으로 심사에 임하였습니다.
1차 합격 후 2차 심사를 진행할 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파열되었던 왼쪽 종아리 인대에서 다시 한번 ‘뚝’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통증이 몰려왔습니다.
아찔하고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멈출 수 없었고, 오히려 악을 쓰며 심사를 마무리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고대하던 8단에 승단할 수 있었습니다. 9년 동안 8단 심사를 보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며 나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다는 자세가 필요하며 여러분들의 응원과 가르침, 함께 하는 마음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4년 5월 9, 10, 11일 개최된 대통령기 검도대회에 심판으로 참석하여 10일 개회식에서 8단 승단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제가 태어난 생일날이었기에 더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