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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A News 춘설이 난분분 한 속에 치루어진 2024 전국검도왕대회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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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듯 봄눈(春雪)이 어지럽게 휘날리는(亂粉粉) 지난 21~22일 용인대학교 체육관 개최된 전국검도왕대회는 우리 마음 한구석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대회였다.

지난 1993년 제1SBS배 전국검도왕대회가 개최된 지 32년 만에 SBS라는 모자를 벗어버리고 전국검도왕대회로 명칭이 바뀌게 된 것이다.

불모의 비인기 종목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뜻있는 검도 지도자들이 동분서주하다가 힘들게 SBS 방송사 집행부와 줄이 닿아 천신만고 끝에 이 대회를 만들게 된 배경이 있다. SBS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금 유치한 감이 있는 검도왕대회라는 대회명을 붙이고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대학부. 여자부. 일반부 등 6종목의 경기를 한 장소에서 개최하는 초유의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었다. 이 대회가 인기였던 것은 지금처럼 유튜브 방송도 없던 시절이라 비인기 종목인 검도경기가 TV로 생방송 된다는 것과 검도선수들의 이름과 얼굴이 대중에게 어필됨으로써 검도가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게 된 점으로 당시로써는 이 같은 일이 꿈같은 일이어서 많은 검도인이 흥분하였다. 그 후 오늘에 이르러 SBS 스포츠 채널로 바뀌고 녹화중계가 되긴 하였으나 지금까지 수많은 우수선수 배출의 산실이 되었고 우리 검도가 일본과 선두를 다투는 계기를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하였음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해외에도 많이 알려져 많은 교포와 외국 검도인들까지 관심을 두는 사랑받는 대회였는데 오늘에 이르러 본회 재정적인 이유로 “SBS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유튜브 중계만 하는 그냥 전국검도왕대회로 바뀌니 만감이 교차한다.

 

선수들

대회 명칭은 바뀌었으나 올해의 대회도 변함없이 각 시도에서 선발된 6개 종목 각 64명씩의 우수선수가 지정된 유튜브로 생방송 되는 가운데 검도왕 타이틀을 걸고 이틀간 뜨거운 열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특히 오는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19WKC)에 출전하는 남자대표 선수 10명과 여자대표 선수 10명이 모두 출전하여 이들의 평가전도 겸하고 있어 많은 검도인이 주목하였고 우리와 늘 우승을 다투고 있는 일본 측에서도 국가대표 남녀 선수 20명과 감독, 코치, 관계 임원 등 총 28명이 일부러 참관하러 와 이틀간 우리 선수들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 열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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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이번 대회의 심판은 아래와 같다.

이번에는 FIK(국제검도연맹) 심판강습과 시험을 통해 선정되어 오는 7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19WKC에 참가하는 국제심판들이 모두 심판에 포함되었다.

심판장: 서병윤

심판배정위원장: 방규건

주임심판(4: 김국환, 서길용, 이규호, 오정영

심판(36)

8: 신용만, 김재곤, 김정국, 이명광, 박경옥, 강태원, 김진옥, 권은택, 나훈일, 최경락임근배, 김재연, 조경수, 김재오

7: 권영택, 한준수, 김진하, 김규식, 설영환, 장기남, 최우진, 서범상, 윤동식, 도강규, 양금호,

김진홍, 박상섭, 강민정, 조영진, 오영수, 배재우, 박정석, 전일구, 박혜연, 박금두, 이윤영

* 국제심판: 오정영, 강태원, 김진옥, 권은택, 최경락, 이윤영(백경화: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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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일부 심판규칙 적용

작년 7FIK(국제검도연맹) 이사회에서 승인되고 이번 달에 세부사항까지 서면이사회에서 결정된 내용에 따라 이번 대회 심판 회의에서 심판들에게 충분히 주지시켜 경기 중인 선수들에게 엄하게 적용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반칙의 정확한 적용>

= 왼손 방어 자세로 상대방에게 접근하는 행위

1) 왼손을 중심선에서 벋어나게 옆으로 들어 올려 방어 자세로 접근하는 것은 반칙이다.

2) 방어 자세로 시간 공비를 하는가도 자세히 보고 공명정대하지 않으면 반칙을 준다.

3) 공격기술로 연결되는 경우에 반칙으로 하지 않는다.

* 심판규정 제1조 위반(한국은 심판규정에 삽입)


<경기 중 발생하는 주요한 반칙 사항>

1) 코등이싸움에서는 3(한 호흡) 이내에 헤어져야 한다.

  ① 어느 한쪽이 고의성을 보이면 반칙을 줄 수 있다.

  ② 코등이싸움 상태에서 3초 이내(한 호흡)에 기술을 내는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③ 코등이싸움 상태가 되었을 때 기술을 내지 않을 때는 즉시 헤어진다.

2) 코등이싸움에서 헤어질 때

  ① 한 번(一氣)에 동시에 헤어져야 한다천천히 물러나는 것은 시간 공비로 반칙을 줄 수 있다.

  ② 헤어질 때는 죽도의 호()를 자르듯이 팽팽히 물러나야 한다.

  ③ 코등이싸움에서 물러날 때는 코등이와 코등이끼리 경합하여 바르게 서로 누르며 물러가도록 해야 한다

  ④ 칼끝을 내리거나 벌리면서물러가는 것은 반칙이다.

  ⑤ 한 선수는 그 자리에 있고 상대 선수만 물러가는 동작이 2회 이상 반복되면, 물러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선수에게 반칙을 준다.

  ⑥ 3초가 되어 물러가는 선수를 가격하면 즉시 반칙을 준다.

  ⑦ 헤어질 때 죽도를 쳐서 떨어뜨리는 행위도 명백한 반칙이다.

  ⑧ 헤어질 때 상대의 죽도를 제치거나, 감거나, 치거나, 누르거나 자기 죽도를 역교차하며 물러나면 반칙이다.

  ⑨ 서로 물러갈 때는 서로의 죽도 선혁이 닿지 않을 정도만큼의 거리까지 충분히 물러나야 한다.

      상대 죽도의 선혁 이내의 상태까지 물러난 상태에서 상대를 가격하면 반칙이 된다.

  ⑩ 헤어지는 듯하며 공격하는 것은 반칙이다.

  ⑪ 물러나는 선수에게 의도적으로 따라붙으면 즉시 반칙을 준다.

  ⑫ 한 선수는 그 자리에 있고 상대 선수만 물러가는 동작이 2회 이상 반복되면, 물러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선수에게 반칙을 준다.

  ⑬ 한쪽이 처음에 물러가려고 하나 상대가 물러가지 않으며 물러가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상대를 물러가게 하는 것도 반칙이다.

  ⑭ 헤어질 때 죽도를 벌리며 상대의 어깨에 걸치는 행위를 하면 반칙이다.

  ⑮ 상단선수와의 코등이싸움에서 헤어질 때, 충분한 거리까지 물러난 후 대상단 자세를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칙이 된다.

    *충분한 거리: 양 선수의 선혁이 닿지 않는 거리

   이도를 사용하는 선수는 소도가 물러나며 바로 대도로 상단을 잡으면 반칙이 된다. 상대와 충분한 거리까지 멀어진 상태에서 상단자세를 잡아야 한다

     상대 선수도 소도에 맞추어 자세를 잡으면 안 된다.

3) 죽도의 역교차

  ① 어느 쪽이 역교차로 하고 있는지를 잘 보고 반칙을 준다.

  ② 경기 중이나 코등이싸움 시 죽도의 역교차를 2~3회 상습적으로 하면 즉시 반칙을 준다.

  ③ 처음부터 역교차로 죽도를 잡고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도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행동이다. 이것은 반칙이다.

  ④ 그러나 손목을 칠 때 순간적으로 역교차로 보인다든가 또는 코등이싸움 중에 서로 경기중에 일순 역교차 되는 것은 반칙으로 하지 않는다.

4) 기타

  ① 코등이싸움에서 무의식적으로 기합을 지르는 경우, 주심은 시합을 중지하고 [지도]를 한다. [지도]를 한 후에도 기합을 지르는 경우, 반칙을 부여 한다.

     (아직 코로나 감염이 종료되지 않았다).

  ② 시종 호완의 주먹이 상대의 죽도의 칼날부에 걸려있을 때는 명확히 부정한 코등이싸움으로 합의 후 즉시 반칙을 줄 수 있다.

  ③ 코등이싸움 시에 양 선수의 두 주먹이 높이 들려 있으면 반칙이다.

      양자 반칙보다는 고의성이 있는 한 선수에게 반칙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④ 코등이싸움 시에 한 선수의 왼쪽 주먹이 상대의 좌우로 빈번히 움직이는 행위를 할 경우 => 반칙이다.

     왼손이 좌우로 움직이고 있는 행위는 바른 코등이싸움이 아니다.

     보기 흉하다고 생각되면 셋이서 합의하여 즉시 반칙을 부여한다,

 

<죽도 앞부분 대나무 직경 가는 것은 사용 금지(FIK 규정 변경)>

  ① 죽도의 선단(先端) 부분에서 8cm 되는 곳의 대각선 직경

 

대상

중학생

고교. 대학생, 일반

두께

선단부 최소 직경

25mm 이상

26mm 이상

죽도 직경

20mm 이상

21mm 이상

선단부 최소 직경

24mm 이상

25mm 이상

죽도 직경

19mm 이상

20mm 이상

   ② 대한검도회 : 2024.1.01.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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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관련 사항

2년 전까지만 하여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거의 모두 죽도 잡은 왼손을 중심에서 벗어나게 높이 들고 방어하며 들어가거나 그런 자세를 자주 하며 시간을 끄는 행위를 하였으나 FIK에서 이러한 세계적인 병폐를 없애기 위해 심판규정 개정이 논의되고 그런 행위를 반칙으로 하기로 결정이 되면서 경기중 선수들의 왼손이 중심선을 벗어나지 않게 되었고 또 이와 별도로 지저분한 코등이싸움에 대한 엄한 반칙 적용이 결정됨에 따라 바른 코등이싸움에 대한 이해와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바른 검도가 확립되어 가고 있음은 참으로 기적과 같은 일이다. 특히 그러한 변칙적인 경기를 가장 많이 하던 우리나라에서 그런 형태가 깔끔하게 사라져 참으로 바람직하게 되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물론 일부 선수들은 아직 덜 이해되어 반칙을 범하는 경우도 눈에 띄었으나 엄청난 변화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변화되고 있어 국제기구의 선각자적인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인식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일부 마음 약한 심판들이 경기중 반칙을 범하는 선수들에 대하여 엄격히 이를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눈에 띄었다.

바른 코등이싸움이 아니거나, 코등이싸움에서 헤어지는 시간, 헤어질 때의 역교차, 헤어질 때 죽도를 들거나 내리는 경우 또는 물러가지 않고 상대만 물러가게 하는 행위, 완전히 물러가지 않고 도중에 공격하는 행위 등에 대해 반칙 조치를 안 하는 것 등이다. 바른 심판이 바른 검도를 만든다는 진리를 심판들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국제심판규정의 개정으로 죽도의 선혁으로부터 8cm 거리의 죽도 대각선 직경이 남자선수의 죽도인 경우, 중학생 20mm 이상,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선수의 경우 21mm 이상이 되어야 하고 여자선수의 경우, 중학생이 19mm 이상,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선수인 경우 20mm 이상이 되는 죽도를 사용하여야 한다. 작년 8월경 각 시도검도회와 연맹체에 그러한 내용을 본회에서 공문으로 알리며 올해 11일부터 시행한다고 사전에 공문으로 알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실업 선수들의 80% 이상이 이를 지키지 않아 할 수 없이 이번 대회만 용인하는 결정을 심판 회의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점에 대하여 실업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

국제경기에서는 이러한 기준미달의 죽도를 사용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부정 죽도로 실격됨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경기 내용에서는 6개 부문 출전 선수 중 많은 선수가 좋은 경기를 보였으나 19WKC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선수들의 성적은 기대에는 약간 못 미쳐 아쉬움이 있었다. 남자의 경우, 우승을 못 하고 준우승 장예찬, 3위 이지웅 두 명이 입상하였고 여자선수들의 경우에는 우승 차민지, 3위 최주원, 신동아 등 3명이 입상하여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공세(攻勢)의 필요성

경기중 지저분한 코등이싸움이 없어지게 되고, 죽도를 잡은 왼손을 중심에서 벗어나게 들어 올리며 방어하는 자세로 상대에게 다가가거나 시간을 공비 하는 행위가 금지되었으므로 이제는 공세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고 바른 자세로 치열한 공세를 통해 상대방을 무너뜨리고 틈을 만들어 공격하는 검도 본래의 공격패턴을 연구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이번 검도왕대회에서 치열한 공세를 통해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들의 멋진 경기 모습은 일반부 선수 몇 명 외에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앞으로는 공세 없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에게 뛰어 들어가며 가격하는 행위를 하는 선수에게 반칙을 부여하는 안을 20WKC부터 적용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상호 간에 바른 자세로 검의 이치에 맞는 공방을 하는 수련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지도자와 선수 모두가 명심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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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는말

이번 검도왕대회를 통해 지도자나 선수들이나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 한 단계 더 높은 경지로 자신과 자기 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내년에 아시아검도연맹이 결성되는 방향으로 FIK(국제검도연맹)KKA(대한검도회), 그리고 AJKF(전일본검도연맹)의 집행부 간에 기본적인 합의가 진행되고 있고 올해 10~11월 중 FIK 가맹 12개 아시아 국가들의 화상회의가 개최되어 연맹결성을 추진하게 되므로 앞으로 아시아 친선 검도대회, 아시아검도선수권대회, 심판강습, 검도강습, 승단 심사 등으로 우리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활동 영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적극적 대책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