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구석구석 제71회 전일본선수권대회 관전기_뜻깊고 소중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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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남자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이번에 일본 동경, 일본무도관에서 개최된 제71회 전일본선수권대회에 관전을 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먼저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대한검도회 선생님들과 박학진 총감독님, 진현진 감독님, 그리고 이강호 코치님께 감사의 말씀들 드립니다.
우리 대표팀은 11월 2일(목) 오전에 인천국제공항에 집결을 해서 2박 3일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한국을 떠나 해외로 가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나리타공항에 도착을 하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일본무도관 인근 숙소에 도착을 했을 때 일본에 왔다는 것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골목길에서도 거리에는 쓰레기가 하나도 없었고, 대체적으로 깨끗하고 쾌적한 거리가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날 도착 후 숙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일본무도관까지 걸어가면서 산책을 했습니다. 일본무도관 주변 전경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다음 날 있을 경기 관전을 준비했습니다.
11월 3일(금) 오전 처음 방문한 일본무도관은 생각보다 더 크고 웅장했으며 엄숙한 분위기에 조금 압도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되면서 선수들의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경기를 관전하면서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중단 자세가 매우 바르고 한 칼 한 칼 신중하게 사용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공격을 할 때는 가짜 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공격을 했고, 비록 한판에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득점에 가까운 공격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선수들의 발이 쉬지 않고 언제든 뛰어나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자세로 상대에게 겨눔세를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강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이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전혀 밀리지 않고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기량과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전일본검도선수권대회를 관전하는 기회를 통해서 우리가 주로 상대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더욱 명확하게 인식하고 알게 되었으며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표팀 훈련에 임할 때에도 목표의식을 가지고 더욱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어 뜻깊고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번에 관전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대한검도회 선생님들과 대표팀 박학진 총감독님, 진현진 감독님, 이강호 코치님께 감사드리며, 한국에서부터 2박 3일 동안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서 통역과 진행을 맡아서 수고해주신 성용은 사범님과 영상촬영을 위해서 수고해주신 고동영 대표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대표팀 선수로서 우리나라 검도인 모두의 염원을 담아서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성실하게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