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수파리(守破離)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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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수파리(守破離)라고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수파리에 대하여 과연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을까? 하여, 수파리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守破離는 많은 사람이 각각의 입장에서 설명을 하고 있고, 특히 예도 수행단계(특히, 다도)의 가르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선은 각각의 글자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살펴보면
「수(守)」는,
지키다. 담당하다. 신분, 관직 등을 중요하게 여기다. 바라보다. 응시하다.
「파(破)」는,
부수다. 사물을 깨어지다. 찢어지다. 벌어지다. 다하다.
「리(離)」는,
떨어지다. 헤어지다, 흩어지다. 멀어지다. 가르다.
등으로 되어 있다.
守破離에 대한 여러 가지의 설명 중에서, 북진일도류(北辰一刀流)의 치바슈사쿠(千葉周作)는 『검법비결(劍法秘訣)』 속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수(守)란, 지킨다고 하는 것이다. 스승이나 유파의 가르침, 검도형이나 기술 등 독특의 것을 충실하게 지키며, 정진, 노력하여 스승이나 유파의 가르침을 확실하게 몸에 익히는 것으로 모든 예도(禮道)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초를 기르고 배우는 단계이다.
파(破)란, 지금까지 정진, 노력하여 몸에 익힌 유파의 가르침이나 검도형, 기술을 더욱 수행하여 몸에 익힌 비법, 유파에 구속되지 않고, 타류와도 교류하여 연구, 궁리를 반복하여 자신의 기술을 한층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개성을 살린 독특의 기술을 창조하는 단계이다.
리(離)란, 글자 그대로 떠난다고 하는 것이지만, 파(破)의 상태로부터 더욱 정진하여 연마에 연마를 반복하여 스스로 어느 경지에 도달하여 자유 활달하게 지금까지의 유파에 구속되지 않고, 새로운 독자의 것을 확립하여, 심기일체, 인간적면(정신적)에 있어서도 구극의 영역에 도달한 단계이다. 이것은 깨달음을 넘어선 「공(空)」 또는 「무(無)」의 경지이다.
이 수파리(守破離)의 정신은 검도 수행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필요 불가결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하며, 한 단계, 한 단계, 극복하여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마음에 새겨본다. 나는 지금 어느 단계에 서 있는가? 새로이 묵상에 잠겨본다.
(이 글은 “剣道の法則(검도의 법칙)”(堀籠敬蔵著, 体育とスポーツ出版社)의 P.76~80에서 발췌하여 번역한 것으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음을 밝혀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