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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망상을 두려워 말고 알아차리지 못함을 두려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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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 일어남을 두려워하지 말고, ‘알아차림이 더딜까를 두려워하라. 망상이 일어나면 곧 알아차려라. 알아채면 없느니라. 이 말은 고려 지눌(1158~1210) 스님이 1198년에 지은 수심결(修心訣)에 나오는 내용이다.

 

불교에서 수행하면서도 망상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때문에 망상에 대한 내용이 망상을 다스리는 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망상이 일어나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망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망상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그것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내가 어찌해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망상을 그냥 내버려 두라. 손써보려고 하지 말라. 그냥 받아들이고 허용해 주라.

다만 망상에 끌려가지만 말라. 망상에 힘을 실어주고, 그 망상이 진짜라고 믿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망상의 놀이에 빠져들지만 말라. 그러나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망상이 올라옴과 동시에 그 망상에 끌려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런 할 일은 없다. 다만 망상이 올라올 때 가볍게 바라보며 알아차리면 된다. 그냥 보는 것이지 망상을 없애려는 의도를 가지고 볼 것도 없고, 망상과 싸워 이기려 할 것도 없고, 그저 아무런 분별이나 판단 없이 그저 바라봐 주라.

좋고 싫은 것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면 저절로 망상은 사라져 간다.

 

우리도 수련하면서 아니 상대와 마주하고서 상대의 움직임을 죽도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공격의 순간을 잡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망상에 사로잡혀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글은 이러한 우리에게 무상의 마음을 일깨워 주는 글이 아닌가 하여 새삼 마음에 다가오는 글입니다.

 

(이 글은 선어록과 마음공부”(법상 지음, 도서출판 무한)P.304~307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