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으로 암울했던 시간이 지나고 4년 만에 활기를 되찾은 제36회 국제오픈 한국사회인검도대회가 지난 7월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되어 막을 내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753명의 검우들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 검도 축제가 되었으며, 국제오픈 대회라는 타이틀을 달고 코로나 이후 맞이하는 첫 대회라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해외 검우도 참석하였다. 5개국 78명의 해외 검사가 참석하여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웹매거진 '검도톡톡'에서는 사회인검도대회에 참가한 나라들의 검사들의 검도 이야기를 듣는 시리즈 코너를 마련하였다.

첫 번째로 만나 볼 검사는 사쿠라코짱~^^

대회장에서 아이를 업고 있는 여검사를 목격한 사람이 한 두분이 아닐 것이다. 아이를 데리고 한국까지 와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오쯔카 사쿠라코를 만나보자!!!

오쯔카 사쿠라코 (검도 6단 / 大塚桜子 Sakurako Otsuka) 

- 剣道を始めたきっかけと時期は _ 검도를 시작한 계기와 시기는?  

저는 검도를 초등학교 3학년(9세) 때 시작했습니다. 검도하는 동생을 마중하러 가서 죽도가 아닌 진짜로 보이는 칼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멋지다! 나도 갖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와 바로 어머니에게 “나도 검도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 것이 계기입니다. 그로부터 약 2개월 후, 어머니의 고인 나가사키현의 오도열도(長崎県の五島列島)에 이사를 하게 되어, 바바(馬場) 선생의 도장에서 중학교 졸업까지 신세를 졌습니다. (오도열도는 검도의 바바 일문으로 유명합니다.) 오도의 검도는 바르고, 깨끗하고, 강력하기로 정평이 나있고, 내 검도의 기초는 그곳에서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현립 나가사키 니시 고등학교에서 시즈오카현의 국립 하마마츠 의과대학에 진학해, 현재는 조산사, 간호사로 일 하면서 검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까지는 입상 성적이 없지만, 대학에서는 좋은 동료 덕분에, 의료계 대회에서 개인전, 단체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검도와 관련해서 제가 하는 일은 전일본선수권이나 도도부현 여자검도대회, 후지사와시나 그 밖에도 의뢰를 받은 대회 구호의 간호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올 4월에 2세가 된 딸이 있고, 남편은 고교 교원으로 중학교의 검도부 고문을 하고 있어 함께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출산 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6단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어, 산후 1개월 반이 되던 때 후리기와 발동작을 재개하였고, 2개월부터 본격적으로 호구를 착용한 연습을 하여 두 번째 도전으로 산후 10개월 만에 6단으로 승단을 하였습니다.

- 剣道の良さは _ 검도의 장점이라면?

검도의 장점은 자연스럽게 예의 작법을 몸에 익히게 되고, 목소리를 크게 내어 건강하게 인사를 할 수 있고, 대답을 큰 목소리로 할 수 있어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절차탁마(切磋琢磨)하며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을 하거나, 주위의 성장을 도와주는 습관이 도장의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히는 되어, 좋은 교육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다양한 사람이 검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검도는 개인 경기이지만 동료와 함께 단체전에서 싸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稽古時間と方法 _ 운동 시간과 방법은?

육아나 일은 즐겁고 행복한 부분도 있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산사라는 직업은 엄마와 아이의 생명에 관한 일이므로, 긴장하여 일하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시간을 내어 검도를 하고 소리를 내며 동료와 땀을 흘리고 맛있는 맥주를 마시면서 반성회(일본에서는 제2도장이라고 합니다ㅎㅎ)를 하면 쌓은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육아나 일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전일본여자검도선수권대회, 국체, 도도부현 대회의 가나가와현 예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국제사회인대회나 오픈대회 등에 참가하여 실력을 매회 갱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소속하고 있는 도장은 후지사와시 검도연맹의 「심검회 Shinkenkai」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수/금의 19-21시에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범인 히로요시(廣吉) 선생님은 4명의 아이들을 포함하여 검도가 바르고 강력하여 매우 존경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학교 부활(동아리 활동)이나 합숙에 참가하여, 남편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을 보며 배우는 것이 많고, 중고생이나 보호자 분들과 연습을 하는 것으로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오픈 연습 그룹의 HAGAKUREY나 세타가야의 중학교에서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사람과 지게이코를 중심으로 할 수 있어 경기나 심사의 실습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TRADEVOX라는 무역회사의 검도 부원으로서 전일본실업단대회, 관동실업단대회에 도전하고 있어 요코하마 무도관이나 요코하마 시내의 스포츠 센터를 빌려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도쿄도 내나 가나가와현 내에서 요일에 따라 여러 가지 도장에서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피곤하니까 내일 연습에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코로나 때나, 임신 출산으로 하고 싶은데 검도를 할 수 없는 시기가 있었으므로 지금은 매우 즐겁습니다. 일이 끝나지 않거나,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생각대로 연습에 갈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연습을 할 수 있는 날은 가능한 한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주는 5-6회 연습을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만, 꽤 어렵습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1-2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剣道修練の目的は＿검도 수련의 목적은?

미래를 위해 여성의 활약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나가와현에는 여성의 7단의 선생님이 많습니다. 최근 8단 심사에서 여성 최초의 1차 심사 통과가 있었습니다. 여성이 8단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무래도 임신, 출산으로 인해 약 1년 정도는, 연습을 할 수 없는 시기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후의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빨리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심사에 응시하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던 덕분에, 출산 후 아이가 있는 저도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빨리 복귀해서 보면, 출산하면 연습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했던 것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고 같은 처지의 사람이 말을 걸거나, 상담 해주는 것이 늘었습니다. 조산사로서, 엄마로서 상담을 해주거나 조언을 할 수 있는 것은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업거나, 안아 가면서 대회 구호를 하거나, 국내외의 경기에서도 연습 중, 심판이나 시합 중에, 아이가 울어도 따뜻하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데려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이나, 우는 것에 싫은 얼굴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만, 그 이상으로 많은 이해자와 협력자가 있어 줘 대단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만, 베트남에 아이와 함께 갔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내가 어린 아이를 데려온 것에 놀랐지만, 아이가 즐겁게 나를 응원하거나, 호면을 쓰는 흉내를 내거나, 죽도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웃으며 받아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일본의 검도, 오도의 검도는 바르고 강력하고 멋지다고 말해 주는 것이 매우 기쁩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도장의 아이들에게도 바르고 강력한 검도를 하고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습니다.

- 最後に言いたいことは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아이에게 검도를 하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남편도 검도인이라, 아이가 먼저 하고 싶다고 말해 주면 매우 기쁘겠지만), 엄마와 아빠가 즐기고 있는 곳을, 도장의 여러분과 검도 동료들과 웃고 검도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자기도 저렇게 되고 싶다 거나 아이들의 목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일이 바빠서 해외에 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이 한가해지면 함께 국내, 해외를 검도로 많이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인생 한 번 뿐이므로, 육아를 하면서, 조산사도, 검도도, 한껏 즐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회 때 쓰러지신 분의 무사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