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A News 제10회 국무총리기 전국생활체육 시도대항검도대회 관전평
페이지 정보
본문
제10회 국무총리기 전국생활체육 시도대항검도대회는 2023년 8월 19-20일(토, 일), 인제군 체육관에서 성황리 개최되었다. 심판들은 심판규칙 1조의 공명정대와 적정 공평 그리고 규칙 12조에 따라 정확한 유효격자를 기준으로 판정한 결과 서울특별시가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하였으며, 최근 우승행진을 이어오던 경기도가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인천광역시는 합숙까지 하면서 노력했지만 3위에 머물고, 주최 측인 강원도특별자치도가 당당 2위에 올랐다. 검도인 수와 도장 수에서 경기도가 서울보다 더 많음으로, 객관적으로 보면 강원도 등 검도 인구가 적은 시도가 경기, 서울, 인천, 부산을 누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이번 대회를 개최하고 또 준우승한 강원도의 박재호 회장, 문인철 전무를 위시한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먼저 전한다.
본 대회의 성격을 정의해 보면 근본적으로는 생활체육 대축전인 한편, 시도의 명예가 걸려있는 시도 대항전이기도 하다. 사실상 국내 모든 대회는 엘리트 선수 위주로 진행되는데, 본 대회와 대한체육회장기 시군구대항생활체육대회 그리고 사회인대회 3개만이 전국규모의 아마추어 검도대회이다. 자기 공부하면서 또는 일하면서 검도하는 문무겸전 또는 주경야독하는 검도를 사랑하는 찐 검도인들의 잔치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반적인 기술 수준은 전문선수들보다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검도 매너면에서는 아주 훌륭하였다. 왼손 들어 올리기 반칙이나 코등이싸움 반칙 등이 거의 없었으며 고의로 시간 끌기나 넘어지는 횟수도 현저히 줄어들어, 정해진 시간에 계획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본 대회는 개인전 9개 카테고리(초등저, 고학년부, 중, 고등학생부, 여자부, 대학동아리부, 남자청, 장, 중년부), 단체전 7개 카테고리(초등부, 청소년부, 여자일반부, 대학동아리부, 남자청, 장, 중년부)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우승, 준우승, 공동 3위를 시상하였으며, 이를 근거로 종합순위 우승 준우승 3위를 정하였다.
초등부와 중학부 개인전에서는 광주광역시와 경상남도가 강세를 보였으나, 단체전에서는 인천광역시가 월등한 기량을 보였다. 한편, 고등부와 여자부에서는 경기도가 압도하였다. 대학동아리에서 전남이 개인전을 휩쓸었으나, 단체전은 경기가 선전하였다. 청장년부 개인전에서 인천이 모두 우승했으나, 단체전 청년부는 강원도, 장년부와 중년부에서는 서울이 우승을 거머쥐어 그 결과 종합우승하게 되었다. 2위 강원도는 전 분야에 골고루 입상하여 착실하게 득점하였다. 각 카테고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여러 시도팀 모두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또 감사드린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팀들도 격려하며, 쿠베르팅 남작의 “스포츠는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는 말을 인용한다.
끝으로 잘 잘못을 반성해 보자면, 우선 가장 마지막으로 개최된 남자장년부 결승전 서울과 인천의 경기가 대표전까지 가며 치열한 접전을 하였으나 선수나 감독 그리고 심판이 모두 혼연의 일체가 되어 멋진 득점과 명쾌한 판정을 하여 대미를 장식하였다. 그리고 여자부 결승에는 전원 여자심판을 배정하여 우리 검도계의 여권신장을 과시하였다. 작은 문제점은 단체전에서 초저학년부와 중학부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고학년부와 고등부에 밀려 그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고, 대학동아리부는 모두 4팀이 나왔는데도, 모든 팀이 다 입상자로 상을 받으니 경쟁이 치열한 다른 카테고리와 형평성 문제가 있어 보였다. 아직도 일부 팀에서 시도 명패를 규정대로 준비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으나, 다행히 상대팀이 묵인하므로 그냥 진행하였다. 기타 계시의 착오 등으로 인한 사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다시 한번 강원도검도회와 대한검도회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