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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허실(虛實)의 묘미(妙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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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무한 것, 공허한 것을 말하고, ()이란, 정신력이 충실하여 방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모든 일에는, 실이 있으면, 반드시 허가 있다. 강한 곳이 있으면, 이와 반면에 반드시 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약한 곳이 있다. 완전무결한 것이란 있을 수 없다. 특히, 검도에서의 박자라는 것은, 호흡·속도·강약·거리 등에 의하여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 조합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비로소 능률적인 동작이 생긴다.

그러므로 실()을 피하고 허()를 친다, 또는 허()로 상대를 꾀어서, 자신의 실()로 상대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 손자(孫子)의 군쟁편(軍爭篇) 7에서 예기를 피하고, 느슨한 곳을 친다. 이것이 기를 다스리는 사람이라고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로써 허()를 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옛날부터 싸우지 않고 이긴다.”라고 하는 것은, 병법의 심오한 경지라고 하지만, 싸우는 이상에는 가장 수고를 적게 하고, 효과는 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상대의 가장 약한 곳의 허()를 이용하여, 나의 실()로 공격하는 것이 허실(虛實) 변화의 기묘한 작용이다. 무턱대고 하는 수고, 힘과 힘으로 서로 싸우는 것은 역병법(力兵法)이라고 하여 가장 하수가 싸우는 방법이라고 한다. 사리일치(事理一致)의 싸움이 필요한 것이다.

 

한편, 병법에서 먼 곳으로 돌아서 가는 방법은, 항상 허용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반드시 정정당당한 행위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적을 불시에 공격하여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나아가, 승리를 얻는 것은 생사를 건 싸움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산이라고 생각하면 바다, 바다라고 생각하면 산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것은 필요한 것이다.

허실(虛實), 또는 상대와의 싸움이라고 하면, 어떤 술책을 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마음으로 마음을 치는 정신이 숨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가 충실하고, 수비가 견고할 때는 실()이다. 기력이 부족하고, 주의를 어느 한 곳에 빼앗기거나, “마음()의 사계(四戒)”의 하나라도 생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허()가 생기게 되므로, 잘 명심하여야 한다.

 

검도의 호흡에서 우리들의 숨을 들이쉴 때는 허()이고, 숨을 내쉴 때는 실()이므로, 검도를 할 때의 숨은, 뱃속에 8할을 넣어두고, 2할로 호흡을 하라.”고 하지만, 잘 생각하고, 특히 허실(虛實)을 잘 구별하여, ()을 피하고, ()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강한 곳을 공격할 경우에는, 나에게는 10의 힘을 필요로 한다. ,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지 않으면 도저히 승리는 명확하지 않지만, 상대의 약한 곳(3, 4)을 공격할 때는, 자기 자신의 56의 힘으로도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상대의 허()를 이용하고, 자신의 실()로써 승리를 얻는 것이야말로 허실(虛實)의 묘미(妙味)라고 할 수 있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되지 않는 허와 실의 묘미를 되새겨 보며 수련의 거울에 비추어 본다.

 

(이 글은 剣道法則(검도의 법칙)”(堀籠敬蔵著, 体育とスポーツ出版社)P.159~162에서 발췌하여 번역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