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검도회

사이트 로고

KOREA KUMDO ASSOCIATION

올바른 검도를 향한 발걸음에
대한검도회가 앞장서겠습니다.

검도톡톡 매거진

KUMDO TALKTALK MAGAZINE

검도톡톡 매거진
  • 묵상

  • 인사 칼럼

  • Humans of Kumdo

  • 검도 구석구석

  • 슬기로운 검도생활

  • KKA News

    • 대한검도회 소식

    • 대회

    • 심사

    • 지회 소식

검도구석구석 원고모집
  • 대한검도회 소식

  • 대회

  • 심사

  • 지회 소식

KKA News 여름을 여는 땀과 눈물의 축제!_ 대통령기 제45회 전국검도선수권대회를 평가하며

페이지 정보

본문

 

여름을 여는 땀과 눈물의 축제!

-대통령기 제45회 전국검도선수권대회를 평가하며-

 

서병윤(8단 범사 / 본 대회 심판장)

 

abc706a9197ab918ac505febd948c8b4_1685493038_9802.jpg
본회가 주최하는 검도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가 이 대통령기 전국검도선수권대회이다. 되돌아 보면 제15대 대한검도회 김동수 전 대한검도회 회장(현 한국도자기 회장)이 청와대와 협의하여 어렵게 1979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지 어언 45년이 흘러가고 있다. 이 대회는 그 동안 수 많은 우수 선수들을 배출하는 검도발전의 요람 같은 역할을 하며 세계검도선수권대회(이하 WKC)에서 우리나라가 정상의 자리를 넘보게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여 왔다. WKC에 여자부가 추가되고 우리나라에도 여자검도가 발전함에 따라 2013년부터는 여자 개인전 경기가 추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회 일정을 변경

그러나 이 대회는 어느 때부터인가 매년 한해를 마감하는 대회로 탈바꿈 하였고, 또한 중요한 검도인의 밤행사와 같이 이루어짐으로써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오랫동안 그렇게 개최되어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생 선수나 실업 선수에게는 10월의 전국체전 검도경기까지의 실적이 일 년간 평가의 대상이 되므로 학생 선수의 상급학교 진학이나 실업팀 입단 그리고 실업 선수의 연봉 협상 등의 평가가 끝난 상태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이 대통령기 검도선수권대회였다. 그러므로 선수의 참여도가 낮고 인기 없는 썰렁한 대회로 인식되어 대회를 유치하려는 어느 지방자치단체도 없어 도외시 당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고단자들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회 논의를 통해 이 대회를 5월로 옮기기로 하고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하여 실업 선수 등 일반인만 참여하던 이 대회를 고등부, 대학부까지 확대하게 되니 전혀 분위기가 바뀌어졌다. 즉시 천안시에서 대회 유치를 하며 모든 대회 경비를 부담하여 주게 되었고 전국적으로 참여팀과 선수들의 수도 많아지고 대회 열기도 고조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참가 자격이 남자부의 경우, 고등부 개인전, 대학부 개인 및 단체전, 일반부 개인 및 단체전으로 크게 확대되었고, 여자부의 경우도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의 개인전이 각각 개최되고 단체전은 대학부, 일반부가 같이 경기를 하게 되어 대폭 개선되었다.

 

대회 심판

이번 대회 심판도 대폭 바뀌었다. 36명의 현장 심판 중 8단이 12명이고 나머지 24명이 7단으로 구성되어 7단이 6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중 여자 심판도 5명이 지명되었다. 심판 평균연령도 젊어졌는데 이번 대회 심판명단은 아래와 같다.

abc706a9197ab918ac505febd948c8b4_1685493072_7439.jpg 

심판장     서병윤

주임심판 진현진, 오정영, 김현준, 김지천 (4)

심판       강호훈, 이상수, 신용만, 김정국, 이명광, 박경옥, 김진옥, 나훈일, 임근배, 조경수, 김재오, 추관호

             권영택, 류재주, 김치만, 박홍범, 임종길, 백경화, 박영웅, 김진하, 김규식, 양진석, 정태성, 노만우

             강두진, 최우진, 주석호, 김교중, 김진홍, 이은미, 권종환, 이완용, 박정석, 박혜연, 변아름, 이윤영 (36)

 

일부 바뀐 심판규칙 적용

abc706a9197ab918ac505febd948c8b4_1685493154_2082.jpg

내년 7월 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19WKC(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 적용되는 새로운 심판법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이는 올해 초에 유럽지역, 미주지역 그리고 아시아지역 검도심판강습회에서 누누히 강조되고 지금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일부 변경된 사항들이다.

코등이싸움에 대한 해석을 바로 하고 그 시간을 한 호흡(3) 동안으로 제한하며 왼손을 들어 방어하는 행위가 반칙이 되는 등 각가지 사항들이 이번 대회에 엄격히 적용하였다. 대회 첫날 심판 회의에서 자세히 설명하였고 각 팀의 감독코치 회의에서도 유인물을 배부하고 자세히 교육하였다. 검도를 바르게 정착시키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충실히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수의 행위: 경기 중 발생하는 주요한 반칙 사항>

1) 코등이싸움에서는 3(한호흡) 이내에 헤어져야 한다여기에 어느 한쪽이 고의성을 보이면 반칙을 줄 수 있다.

  - 코등이싸움 상태에서 3초 이내 (한호흡)에 기술을 내는 것은 적극 장려한다.

  - 코등이싸움 상태가 되었을 때 기술을 내지 않을 시에는 즉시 헤어진다.

2) 코등이싸움에서 헤어질 때 (선수가 주의할 사항)

  - 한 번에(一氣)에 동시에 헤어져야 한다천천히 물러나는 것은 시간 끌기로 반칙을 줄 수 있다.

  - 헤어질 떼에는 죽도의 호()를 자르듯이 팽팽히 물러나야 한다.

  - 코등이싸움에서 물러날 때에는 코등이와 코등이 끼리 경합하여 바르게 서로 누르며 물러가도록 해야 한다.

  - 지난 SBS대회에서 많이 보인 칼끝을 내리거나 벌리면서물러가는 것은 반칙이다.

  - 한 선수는 그 자리에 있고 상대 선수만 물러가는 동작이 2회 이상 반복되면, 물러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선수에게 반칙을 준다.

  - 물러가는 선수를 가격하면 즉시 반칙을 준다.

  - 헤어질 때에 죽도를 쳐서 떨어뜨리는 행위도 명백한 반칙이다.

  - 헤어질 때 상대 죽도를 제치는 것도 반칙이다.

  - 서로 물러갈 때는 죽도의 선혁이 닿지 않을 정도만큼 물러간다. 그 정도 물러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를 가격하면 반칙이 된다.

  - 헤어지는 듯하며 공격하는 것은 반칙이 된다.

  - 헤어지는 중에 상대의 죽도를 감거나 치거나 누르거나 역교차를 하면 반칙이 된다.

  - 물러나는 선수에게 의도적으로 따라붙으면 즉시 반칙을 준다.

  - 한쪽이 처음에 물러가려고 하나 상대가 물러가지 않으며 물러가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상대를 물러가게 하는 것도 반칙이 된다.

  - 상단 선수와의 코등이싸움에서 헤어질 때, 완전히 물러난 후 대상단 자세를 잡는다

  - 이도를 사용하는 선수는 소도가 조금 물러나며 대도로 상단을 잡으면 안되고 대도가 완전히 멀어진 상태까지 가서 상단자세를 잡는다. 소도에 맞추어 자세를 잡으면 안된다.

3) 죽도의 역교차

  - 어느 쪽이 역교차로 하고 있는지를 잘 보고 반칙을 준다.  

  - 경기 중이나 코등이싸움 시 죽도의 역교차를 상습적으로 하거나 코등이싸움에서 상습적으로 역교차하면 즉시 반칙을 준다.

  - 처음부터 역교차로 죽도를 잡고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도 있다. 한국선수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행동이다. 이것은 반칙이다.

  - 그러나 손목을 칠 때에 순간적으로 역교차로 보인다든가 또는 코등이싸움 중에 서로 경기 중에 일순 역교차 되는 것은 반칙으로 하지 않는다.

4) 교착상태를 안이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한다심판이 안이하게 혜어져!“를 선고하면 좋지 않다. 그렇게 하면 시합자는 심판원의 혜어져에 의존하여 이것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SBS대회 때의 경기에서는 심판의 혜어져!“가 너무 많았다.

판정에 관한 권한은 심판인 3인이 동등하지만, 교착 상태나 부당한 코등이싸움에 대한 조치는 시합의 운영에 관한 주심의 전결권한의 사항이다.

5) 기타

  - 시종 호완의 주먹이 상대의 죽도의 칼날부에 걸려있는 경우에는 명확히 부정한 코등이 싸움이다. 반칙을 줄 수 있다.

  - 경기 중 선수가 중지를 요청하고 죽도의 중혁을 고치는 경우

=> 심판은 즉시 죽도를 바꾸도록 명한다.

  - 코등이 싸움 시에 한 선수의 왼쪽 주먹이 상대의 좌우로 빈번히 움직이는 행위를 할 경우

=> 이는 반칙이다. 왼손이 좌우로 움직이고 있는 행위는 바른 코등이싸움이 아니다. 보기 흉하다고 생각되면 셋이서 합의하여 반칙을 부여한다,

 - 기본적으로 선수의 예법이 틀렸을 때 외에는 지도는 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의 문제점들

큰 대회 심판 경험이 부족한 일부 7단 심판들이 새로운 규칙의 적용에 아직 미숙한 경우가 자주 눈에 띄었고 일반적인 심판 규정도 숙지하지 못한 심판들도 여럿 있었다.

또한 선수들도 변경된 사항들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져 좀 더 지도자들이 철저한 지도가 요망되었다.

한편 여자 단체전에서 광주 탑솔라 팀과 초당대학교 팀 경기 중 탑솔라의 부장인 전서현 선수가 갑자기 아킬레스건 파열로 쓰러져 경기를 계속할 수 없게 된 상황이 발생하였다. 충분한 스트레칭 부족과 발 자세가 무너져 생긴 사고라서 선수들의 주의와 자기 관리가 필요함을 자각하여야겠다. 또한 탑솔라 팀이 스코어 면에서 지게 되자 감독이 자기팀 주장인 허윤영 선수를 기권케 한 행위도 용납하기 힘든 행위였다. 감독, 선수 크게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 검도 경기는 승패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인데 이러한 행위는 검도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다.

 

눈에 띄는 우수 선수들과 팀

19WKC를 앞에 두고 대표선수 선발 중이라 이번 대회의 남자 대학부, 일반부와 여자 대학부, 일반부 선수들의 경기가 많은 검도인의 관심을 끌었다.

남자 대학부의 경우 우승한 권오규(대구대)와 준우승한 위성진(목포대), 그리고 남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우승한 유하늘(무안군청), 준우승한 김관수(울산시청), 3위 입상한 이진혁(용인시청), 송건(수원시청)선수 모두가 좋은 기량을 보여 주었다. 여자부의 경우 일반부의 홍지현(화성시청), 준우승한 이예진(부산체육회), 3위 차민지(경주시청), 이혜림(충북체육회) 선수 등이 기대할만 하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발군의 능력을 보여 준 선수는 눈에 띄지 않아 각 선수들의 개성에 맞는 치밀한 지도가 필요해 보였다. 팀 경기에서 남자 대학부에 용인대가 우승하였고 남자 일반부에서는 울산시청이 우승하였는데 울산시청의 경우 팀이 창단된 지 얼마 안되는데 우승하여 지도층이 기울인 노력과 정성이 눈에 보이는 듯 하였다.



맺는 말

이번 대회는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의 수준과 열기 그리고 참여도가 높았고 대회도 아주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다. 이 대회가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로서 그리고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로서 더 아름답게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여야겠다. 내년부터는 고등부 단체전도 개최될 수 있게 하여 달라는 소리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끝으로 대회를 흔쾌하게 유치해 주신 천안시 박상돈 시장님과 시의회 정도희 의장님 등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특히 처음으로 이런 대회를 유치하고. 준비와 진행을 위해 애쓴 천안시검도회 신경식 회장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