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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세 가지 그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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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첫 편에 나오는 내용으로 우물 안의 개구리가 우물 속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크기에 갇혀 있을 때는 새로운 하늘을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에 관한 우화로 황하의 신 하백(河伯)과 북해의 신 약()이 있었습니다.

 

황하의 신 하백은 가을에 물이 불어나서 끝없이 펼쳐진 자신이 다스리는 강을 바라보면서 너무나도 흡족해하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이 자신에게 있고,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쪽으로 여행을 떠난 하백은 동쪽 끝에 있는 커다란 바다를 보고 아연실색, 경악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였던 자만심이 여지없이 부서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때에 이를 본, 바다의 신 약은 하백에게 세 가지 충고를 하여 줍니다. “세상에는 나의 새로운 변신을 방해하는 세 가지 그물이 있는 데, 이 세 가지 그물에 걸리면 생존이 어려워지지.

 

첫째는 공간의 그물이네. 예를 들면,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네. 왜냐하면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이지. 이것을 공간의 그물에 걸려 있다고 하는 것이네.

 

둘째는 시간의 그물이네. 예를 들면, 한 여름만 살다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겨울의 찬 얼음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네. 왜냐하면 그 여름 곤충은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에 집착하기 때문이지. 이것이 시간의 그물이네.

 

셋째는 지식의 그물이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시골 동네의 지식인에게는 자신이 모르는 지식에 대해서는 인정하려고 하지 않네. 따라서 새로운 지식(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줄 수 없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그물에 걸려 있기 때문이네.

 

이 내용은 장자에 나오는 것으로 이 고사를 통하여 세 가지의 집착과 한계를 파괴하라고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검도의 수련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이 우화를 되새기며, 자신이 최고라고 하는 생각과 자만에 빠지지 말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열려있는 마음과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