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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검도가 올림픽에 가야하는 이유

  글쓴이 : 정일화
  작성일 : 2016-05-17
  조회수 : 1759

올림픽 검도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

몇 년전 뉴욕타임즈에 실린 ‘검도 올림픽에 가는가’라는 장문의 글을 번역하여 몇 군데 기고한 일이 있다. 검도지도자들을 만나면 일본 켄도(Kendo)가 아닌 한국 검도(Kumdo)가 올림픽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해 왔다. 검도인들이 한국 검도를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알 겸 또 고대올림픽 역사를 애기할 겸해서 였다. 나름대로 결론을 정리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이 태권도에 이어 검도 같은 범상치 않은 운동종목을 올림픽에 끌고 나간다는 것은 국격을 높이는 일이다. 자유와 공정경쟁을 자랑하던 고대 올림피아의경기장의 화려한 주역처럼 세계스포츠 주역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올림픽에는 자유인이 아니면 출전할 수 없었다. 올림픽에서 3번 연속 우승을 하면 반(半)신으로 인정되어 그런 우승자가 사는 도시는 신이 사는 나라로 추앙되었다. 우리는 태권도를 비롯, 양궁, 유도, 빙상 등에서 이미 그런 반신들을 생산해 왔다.
검도는 서양의 펜싱과는 약간 다르게 동양정신이 스며들어 있는 운동이다. 눈을 감은 듯 하다가 벽력같은 소리를 지르며 상대의 머리 손목 허리 목을 찌르고 가르는 번개같은 모습은 경기자나 관중을 모두 매혹시킨다.
그때 뉴욕타임즈의 기사내용은 일본검도계는 지난날 유도가 그랬던 것처럼 검도를 올림픽에 내 놓기를 꺼려하는 기색인데다가 서구인들도 일본주도의 검도가 올림픽에 나와 판을 치는 모습을 보기에는 약간 꺼끄러운 면이 없지 않다는 뉴앙스였다. 일본도(日本刀)는 2차대전 중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포로를 처단하고, 항복한 기지에서 잠을 자던 미군조종사들이 동굴속에 숨었던 일본병사의 칼에 목이 베어진 참혹한 이미지를 아직 갖고 있다. 맥아더가 2차대전을 승리하여 일본 점령사령관으로 들어오면서 1차로 검도를 금지하는 법령을 내린 이유였다.
검도가 올림픽에 나온다면 일본의 Kendo이름으로 나오기 보다는 한국의 Kumdo이름이면 더 좋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일본검도와 한국검도를 비교해 보면 한국검도는 상하규율이 일본보다 약간 약한 대신 산뜻한 스포츠성이 높다. 일본검도는 서양 펜싱처럼 전자점수제로 가기 어렵겠지만 한국검도는 일본검도에 비해 전자점수제로 갈 수 있는 바탕이 강하다.
올림픽은 대단한 폭풍을 달고 다닌다. 올림픽이 한번 열리면 새로 탄생하는 체육스타들의 영광으로 온 청년들이 그런 스타를 따라 체육 붐을 일으키며 침체된 경기는 살아나고 사회전체가 떠들썩 해진다. 검도가 정말 올림픽에 간다면 대한민국의 검도인구는 급히 늘어나게 될 것이고 아마도 검도천재들도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 영광의 월계관을 쓰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칼의 망령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조선조 후기에 들어서면서 조선의 철 생산량이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져 농사짓는 괭이나 삽을 만들 자료도 부족해 절절 맷다. 민간인의 칼 소유는 매우 엄하게 다스려졌기 때문에 칼은 말 자체부터가 공포스런 존재가 되었다. 임진왜란때 일본인들이 조총과 칼로 쳐들어왔을 때 우리는 어쩔줄 모르고 절절맷고 그 두려움은 1895년 일본 검객들이 야밤에 경복궁 담을 넘어가 명성황후를 두 번이나 칼질하여 살해했을 때 극에 이르렀다. 일제 35년간 일본순사들이 칼을 차고 동네에 나타나면 누구도 간을 조렸다.
나는 나이 들어 검도를 배우면서 겁이 많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상대가 공격해 들어오면 공연히 몸을 비틀고 한 대 맞으면 기분이 확 상했다. 대련 때 늘 외곽을 빙글빙글 돌았다. 4단이 되면서 약간 달라진 것 같다. 칼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것 아닌가하고 생각된다. 갈길이 멀겠지만 우리가 올림픽에서 검도주도국이 되면 사회 질서를 보다 잘 아는 나라, 수준 높은 신사의 나라로 되어가지 않을 것인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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