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검도뉴스

 동호회

유단자컬럼

행사사진

이미지게시판

대회결과

홈 > 커뮤니티 > 유단자컬럼



검도와 국익..

  글쓴이 : 류성문
  작성일 : 2015-09-29
  조회수 : 1605

2003년 중1 큰 아들놈과 검도를 시작하려고 결심했을 때 일본 색이 짙은 대한검도와 진검 위주의 해동검도 사이에서 조금 갈등을 했습니다. 결국 폼이 나는 호구와 무엇보다 도장이 집에서 가까웠던 탓에 대한검도에 입문해 열심히 수련을 해서 지금 저는 4단, 두 아들놈들은 모두 3단을 받았습니다..

첫 급증을 받고 나서 도장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자료 수집 차 여기 저기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보니 요판과 준거, 등띠 때문에 게시판들이 시끄럽고 험한 말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검도와 인터넷 모두 새파란 초보였지만 해동검도와의 경쟁과 국민들의 정서를 감안해서 탈 일본화를 하려는 선생님들의 뜻도 일리가 있었던 지라 “좋은 말을 씁시다..” 하며 양쪽을 달래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수련을 하면서 도복을 새로 사고, 시합장에 나가고, 일본 분들과 교검을 해보니 요판도복이 상체를 바로 세우기 쉽고, 빨간 등띠는 식별이 용이하고, 준거에 상대를 가늠하고 하체근육을 풀며 기세를 올려주는 좋은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봄 일본에서 열린 세계검도대회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일본극우단체에서 올린 우리 검도계를 비난하는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검도의 한국 기원주장, 심판에 대한 무례, 무질서한 관전 등을 비난하며 한국인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과거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과 같은 터무니 없는 혐한 동영상들과 달리 검도에 관한 내용은 거의 사실들이라 솔직히 보는 내내 기분이 찹찹했습니다..

얼마 전 승단심사에 조선세법을 넣는다는 발표가 있어 요즘 큰 도장에선 며칠 뒤 있을 특별심사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도 제정거합을 조금 배웠었기에 진검수련의 필요성은 인정합니다만 강습회 가 보면 초보 때부터 배운 검도 본 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사범들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중앙심사 과목에 넣는다 해서 과연 심도 깊은 진검 수련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세간에 떠도는 조선세법과 관련된 소문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옛말이 있듯이 劍道가 대한해협을 넘어와 애국을 빙자한 단체의 이익 때문에 자꾸 나쁘게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재작년 큰 아들놈이 영국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Wakaba Kendo Club” 에서 1년 동안 수련을 한 적이 있기에 한국 KUMDO에 비판적인 외국 검우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3년 뒤 1988년 서울대회 이후 30년 만에 세계검도선수권대회가 인천에서 열립니다. 전세계 劍道人들이 모인 자리에서 순식간에 유단자가 수 천명으로 늘어난 조선세법 시연을 보여 준 뒤 시합을 할 때 외국선수들에게 요판 검사를 하고 파란 등띠를 착용시킬지 정말 궁금합니다..

일본의 극우 정치인들 때문에 반일감정이 다시 심해졌지만 유도(JUDO)의 경우 일본 무술이라고 반감을 갖는 국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인천대회가 열리기 전에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첫 단추인 검도의 영문표기 “KUMDO”를 반납하고, 시합과 승단심사규정을 모두 FIK 국제규칙에 맞게 다시 환원한 뒤, 전세계 검도인들과 합심해서 검도를 올림픽 종목에 추가하는 노력에 매진하는 것이 KENDO를 한국화 하는 것 보다 우리나라의 국익과 명예를 위해 더욱 당당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검도를 사랑하는 늦깎이 검우의 충정을 헤아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05540]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방이동) 올림픽회관 505호 TEL 02-420-4258 / FAX 02-420-4350 / [개인정보 취급방침]
webmaster@kumdo.org    COPYRIGHT(C) 2006 KOREA KUMDO ASSOCIATION. ALL RIGHT RESERVED.    DESIGN by DAMICO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