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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구석구석 이화검도부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제25회 연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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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검도 동아리 이화검도부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뜻깊은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지난 1119() 오후 4, 이화여자대학교 ECC소극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제25회 연무식과 동시에 열려 의미를 더하였다. 내빈을 비롯하여 재학생과 졸업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연무식, 저녁 만찬 및 2부 기념식의 식순으로 진행되었다.

 

1부 연무식은 재학생 대표 김재연(32)이 진행을 맡았다. 연무식은 재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검도 시연으로서 이화검도부의 가장 큰 연례행사이다. 기본동작, 공간치기, 본국검법, 호구기본, 모의대련 등 도장(道場)에서는 익숙한 검도 수련이지만 무대에서 보여지는 검도이기에 각오와 긴장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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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하여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면을 쓰고, 서로 얼굴조차 마주 볼 수 없었던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2년만에 이루어낸 결실이라 지켜보는 선배들의 가슴이 뭉클해진다. 학교 강의마저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던 시기, 인원 제한으로 팀을 나누어 사범님의 지도를 받아야 했고 이마저 여의치 않을 때는 열심히 동영상을 보며 연습을 했다던 후배들이 기특하고 대견스럽기만 하다.

 

박소용 지도사범(7단 교사)께서는 축사를 통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검도부원 모집을 계속하고 온라인 지도를 받으며 늦게까지 연습했던 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위기에 굴하지 않았던 이검인의 피, , 눈물이야말로 이화검도부가 30년을 이어올 수 있던 저력과 토대가 되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5회 연무식을 위하여 졸업생이 참여한 축하공연 순서 또한 마련되었다. 박진희(10), 안주희(18)는 대도 7본과 소도 3본을 시연하여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곽명지(15)가 공연한 경기검무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는 작품으로서 전수자인 배소연이 특별출연하여 무대를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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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을 입고 죽도와 호구가방을 멘 채 시합장에 들어서는 이화검도부의 모습, 일본 전지훈련과 춘천 오월당으로의 합숙, 또는 연무식에서 멋지게 실력을 펼치는 모습은 10, 20년이 지나도 낯설지 않다. 그 가운데 이번 기념식에서 가장 새로웠던 것은 재학생, 졸업생들이 가족과 함께한 풍경이 아니었을까 한다. 아이와 배우자가 함께 하는 이화검도부의 넓어진 울타리를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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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 촬영, 저녁 만찬에 이어진 2부 기념식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영상 <이검 30년의 길>을 졸업생 대표 김효은(14)이 소개하며 막을 올렸다.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에 재학중인 박수빈(29)이 제작한 이 영상은 개검, 합숙, 호구식, 시합, 동방 등 이검인이라면 모를 수 없는 검도부 시절의 추억들을 카테고리별로 묶어 그야말로 보는 이들의 탄성과 눈물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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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YG가 함께 하는 이검락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레크레이션은 기념식의 하이라이트였다. 이화검도부를 주제로 하여 베스트 이()행시, 초성퀴즈, 연혁퀴즈, 사진 보고 연도 맞추기 등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는 화합의 시간이었다. 다양한 기수로 구성된 다섯 팀(////)이 팀 대항으로 우승을 다투었는데 줄곧 1등을 달리던 팀이 200점이 걸린 왼손 팔씨름 대회에서 역전당하면서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다. 우승팀, 2, 3등 팀에게는 이검회에서 준비한 상품이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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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검도부는 1992년 창립하여 올해로 30주년을 맞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동아리이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지도사범을 맡고 계시는 박소용 사범님 또한 6기 선배이시다. 1994년 춘계 서울시대학연맹전 우승을 필두로 그동안 이화검도부가 들어올린 무수한 단체전, 개인전 트로피도 자랑스럽지만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과 연대야말로 이검인으로서 느끼는 소중한 자산이다.

 

정숙희(2)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화검우회는 졸업생 118명이 소속된 단체로서 이화검도부 정부원은 학교 졸업 후 이검회명패를 받는다. 2001년 제433.1절배 서울시장기대회 단체전 우승을 비롯하여 서울시 회장기대회에서만 3회나 우승하였다. 이검회는 합동훈련 등 이화검도부와의 정기적인 교류뿐만 아니라 연무식이나 대회 출전 등 이화검도부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3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면서는 특별히 TF팀을 발족하여 행사를 기획하고 기념회지 발간, 기념품 제작(면수건, 마우스패드) 등 사업을 진행하였다. 특히 2022년에는 그간 이화검도부 검도 수련의 터전이었던 학관 재건축 기금을 이화검우회 이름으로 후원하며 이화검도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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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검인은 의료, IT, 교육, 법조,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직종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거나, 검도를 하고 있거나 하지 않고 있거나, ‘이검회라는 이름 아래서 우리는 하나다. 학창시절의 전부와도 같았던 이화검도부에서 검도를 통해 배우고 느꼈던 끈기와 열정, 배려와 겸손은 오늘날까지도 자신을 매일 새롭게 일으키는 동기부여가 된다. 학번과 기수는 달라도 이러한 공통의 자산을 가지고 있기에 이화검도부는 언제나 우리 마음의 고향이다.

 

 

_이화검우회 곽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