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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구석구석 평생검도 시리즈2_20~30대의 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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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검도

‘20대에 검도를 잘한 사람은 30대에 당당하다고 한다. 20대는 청년기다. 인간의 수명주기를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단계별로 구분했을 때 20대의 청년기는 인생의 황금기다. 신체적으로는 성장 발육이 끝나고 정신적으로 성숙의 기초단계에 접어드는 시기다. 청소년기의 좌충우돌적 심리 상태를 탈피하여 자신이 걸어갈 인생 행로에 대해 심각히 고려해야 하는 나이다.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시기라는 얘기다. 의학적으로는 발육이 멈추면서 노화 세포가 준동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는 심신도 고달파진다. 20대 대다수는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혹은 더 고차원적인 학문의 추구에 매달리게 된다.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이 군림하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기 위해선 남보다 앞선 경쟁력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뇌세포의 활성화, 누적되는 피로에의 내핍성, 상대적으로 우월한 창의력 견지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남다른 건강이다. 강인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눈(眼目)이 살아 있어야 한다. ,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할 터. 일안(一眼)이족(二足)삼담(三膽)사력(四力)의 순서에서 보듯 검도에서 제일의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눈이다.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보는 먼 산의 눈 보기, 단풍의 눈 보기, 상대의 마음을 꿰뚫는 관조(觀照)의 눈 보기를 가능케 하는 것이 검도다. 20대에 이러한 검도 기량을 갖춘다면 세상을 보는 안목도 넓어질 것이다. 취업 준비, 각종 시험 준비, 학문적 소양을 넓히는 과업 등등에 검도를 통한 신체 단련이 다른 어떤 운동을 통한 그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공헌하리라 생각한다.

   

사람의 평균 수명은 대략 80세 전후다. 노화가 진행되는 20대 이후 꾸준히 운동하면서 금연, 적당한 음주, 균형된 영양의 섭취, 건전한 사고를 지속한다면 그 수명을 100세 이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본다. 한술 더 떠 일부 의학자들은 향후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을 15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 또한 평소의 건강관리가 전제됐을 때의 이야기다.

   

검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도 또는 축구, 배구, 농구, 야구 등의 구기는 젊은 시절 한때의 운동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체력이 뒷받침되질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적 장수국가로 소문난 일본에서도 평생검도를 실천한 분들의 수명이 보통 일본인들의 평균 수명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90세 이후까지 건강하게 사시는 분들이 유독 검도인들에게 많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어느 때 시작해도 늦지 않지만 젊음이 충만하면서도 노화가 시발 되20대에 꾸준히 검도 수련에 매진한다면 희열이 충만한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더퍼(Elderfer)’ERG 이론에 의해 다소 효력을 잃은 진부한 이론이긴 하지만 매슬로우(Maslow)’의 욕구 5단계 설에 근거한 사회적(소속) 욕구에 진입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20대에 역동적으로 정진한 검도는 늠름하게 30대를 맞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고단자 선생님들이나 관장님, 사범님들의 지도에 충실히 따르며 스피드와 패기를 중시하는 검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20대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10대 때의 다듬어지지 않은 검도를 20대 때엔 얼마든지 다듬을 수 있다고 본다. 기본에 충실한 검도, 호쾌한 머리치기 등이 돋보이는 20대 청춘의 검도는 보는 이의 가슴이 다 시원해지게 하는 검도다. 그런 식의 호쾌한 검도는 그 시기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직관하여 잡념을 버리고 열심히 검도 수련에 매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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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월 광화문-세종UKC-백련검도관 평생검도 동호인들의 중앙연수원 합동 MT

 

 

30대의 검도  

30대에 검도를 한 사람은 40대에 늠름하다고 한다. 한편 20대부터 검도를 꾸준히 해온 사람이라면 당당하게 30대를 맞이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당당(堂堂)늠름(凜凜)은 유사한 듯하면서도 약간의 개념적 차이가 존재한다.

   

사전적으로, ‘당당하다는 것은 버젓하고 정당하다, 겉모습이 어연번듯하다라는 뜻을 지닌다. 반면, ‘늠름하다는 것은 생김생김이나 태도가 씩씩하고 의젓하다의미가 있다. 이를 엄밀히 고찰해보면, 당당하다는 것은 신체적 특징, 즉 외연성(外延性)에 방점을 두었지만 늠름함은 외관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사람의 태도, 행동 양, 예의범절 등이 범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품격을 갖춘 상태를 말한다. ,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인격과 덕성을 겸비한 상태를 늠름하다고 하겠다.

   

인생의 단계로 보나 우리 사회의 구조로 보나 40대에 늠름하지 않으면 그 사람의 인생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일찍이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인간은 40대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갈파했다. 40대의 얼굴엔 그 사람이 살아온 역정, 행태, 지식, 덕성, 교양 등등이 체화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웅변하는 말이다. 10, 20대 때부터 줄곧 검도 수련을 해온 사람이라면 더욱 말할 나위 없겠으나 30대 때부터 검도를 시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타 무도나 스포츠를 압도하는 검도의 탁월한 장점에 기인하여 늠름하게 40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30대는 20대의 열정과 40대의 원숙함이 교차하는 시기다. 20대의 검도가 패기와 스피드에 있다면, 30대의 검도는 아직 그런 패기와 스피드가 살아 있으면서도 검도 기량에 관한 한 출중한 원숙미가 돋보이는 단계다. 20대의 패기를 어느 정도의 노련함과 20대 못지않은 스피드와 패기로 제압할 수 있는 30대의 검도는 화려하기까지 하다. 세계대회에 나서는 각국의 대표급 선수들의 연령대가 30대에 많이 포진돼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 30대는 최고의 검도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시기다.

   

인간의 동기부여 심리를 설명한 교육심리학자 앨더퍼(C.P.Alderfer)’'ERG' 의하면 30대는 상호교류하는 존재(Existence)-관계(Relatedness)-성장(Growth)3차원적 고리 가운데 특히 성장’(자존, 자아실현의 개념과 유사)의 단계에서 머물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연령대다. 사회적으로 30대는 적당한 경력과 실력을 갖춘 사회의 엔진 동력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30대의 검도는 아무래도 검도 기량면에서나 검도장 내외에서의 행태가 20대보다 우월할 수밖에 없다. 운동이나 무도의 지속성, 평생성의 차원에서 본다면 검도만큼 30대에 출중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운동이나 무도는 드물다. 힘과 유연성을 특히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운동이나 무도에서 30대가 열정의 20대를 제어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검도는 이것이 가능하다.

   

기량 측면에서 무도의 특징은 다음 3가지로 압축된다. , 흥분이 평정을 이길 수 없고 완력이 유연함을 당할 수 없으며 상대보다는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20대의 검도는 흥분과 완력과 자신의 설익은 기량에 의존하기 쉽다. 그러나 어느 정도 원숙한 경지에 이른 30대는 상대의 흥분을 유도할 줄 알고, 힘보다는 유연함과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상대를 제어하는 보다 진일보한 검도를 한다.

   

당당한 30대에서 늠름한 40대로 가기 위해선 이에 걸맞은 신체적, 정신적 토대를 구축해야만 한다. 평생검도를 실천하는 30대의 선남선녀들은 주색이나 세속의 오락에 경도된 보통의 장삼이사(張三李四), 필부필부(匹夫匹婦)들보다 이러한 토양의 구축이 훨씬 쉽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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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회 전국체전 출전 대전광역시 선수단을 격려하는 대전광역시검우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