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고요 하라, 침묵 하라, 깨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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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없다 하여, 고요가 아니고
소리가 있다 하여, 고요가 없는 것이 아닐세.
고요를 위해 고요하려 한다면
그것은 이미 고요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네.
말이 없다 하여, 침묵이라 할 수 없고
말을 한다 해서, 그것이 침묵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네.
진정한 침묵이란
말을 하고 말을 하지 않음에 있지 않다네.
눈을 떴다 하여 깨어 있는 것도 아니고
눈을 감았다 하여 잠을 자는 것도 아닐세.
올바른 깨어 있음이란
눈을 뜨고 감는데 있지 않다네.
소리가 있고 없고, 말이 있고 없고, 눈을 뜨거나 감거나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사물을 사물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 마음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아닌가? 깨어 있으라는 말은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언제든지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은 아닌 것인지?
우리가 자주 말하는 사계(四戒)인 경구의혹(驚懼疑惑), 상대의 검에, 움직임에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의심하거나, 혹하지 않는 평상심을 가지고 내 마음의 동요됨이 없이 상대의 검에 움직임에 대적하며 우위에 설 수 있는 깨달음을 부수어 버린 도끼 자루에서 빠져 날아간 도끼날과 같은 검의 마음을 무상 검의 이치를 깨우치려 오늘도 마음을 다잡으며 검의 수련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