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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구석구석 톡톡 현장속으로_화목검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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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련을 마치고 Go~Go~를 외치는 화목회원들>

 

화목하다는 것

 

화목(和睦)’서로 뜻이 맞고 정답다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 돈독한 정으로 사이좋게 어울리는 관계를 우리는 통칭하여 화목하다 이른다. 화요일(火曜日)과 목요일(木曜日)의 줄임말도 화목이다. ()과 양()의 소멸성장변화를 오행(五行) , ()()()()()의 움직임으로, 우주와 인간생활의 모든 현상과 생성소멸을 해석하는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서 화는 예()와즐거움을, 목은 인()과 기쁨을 뜻한다. 서로 뜻이 맞고 정답다는 화목(和睦)과 예와 인을 중시하며 기쁘고 즐겁게 음양의 합일을 꾀하는 화목(火木)이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화목하게 검도한다는 것

 

화요일과 목요일에 만나 교검 교학상장(敎學相長)하며 평생검도를 실천하는 검우들의 모임이 있다. 이른바, 대전광역시검도회 소속 사범들이 주축이 된 화목검우회’(이하 화목회라 함). 화목회원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나 오전 1030분부터 약 한 시간 삼십 분 정도 운동한다. 수련 후 소박한 점심을 곁들인 토론과 반성은 필수이자 덤이다.

 

화목회 구성원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우선 연령대가 적게는 30대 중반에서 많게는 70대에 이른다. 이력도 다채롭다. 현 대전광역시검도회장, 서구검도회장을 비롯하여 전현직 검도관장, 변호사, 공인노무사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다. 검력도 대단하다. 전원이 최저 4단에서 최고 8단에 이르는 무시 못 할 실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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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기 대회에 참가하는 대전경찰청 대표선수들과 합동연무>

 

본래 화목회는 4단 이상 사범급들이 중앙승단심사에 대비해 7~8단 고단자 선생님들로부터 원 포인트 레슨 - 신의 한 수를 지도받고자 태동했다. 대전광역시 서구에 소재한 갈마검도관(관장 교사 8단 이춘형)에서 이춘형 선생을 비롯한 고단자 선생님들로부터 매주 화목요일에 시간을 내 지도받고자 시작했던 것. 그러던 것이 시간을 더하면서 승단한 회원들이 새로운 회원들에게 경험과 요령을 전수하며 규모가 자연스럽게 커져 오늘의 화목회가 되었다.

 

화요일과 목요일 낮에 시간을 낼 수 있다고 모두가 화목회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은 아니다. 화목회 구성원이 되기 위한 절차는 의외로 까다롭다. 우선 그 사람의 됨됨이, 인성 등 주변 평판이 좋아야 하고 평생검도에 대한 열정이 돋보여야 한다. 이 게 끝이 아니다. 회장을 비롯한 기존 구성원들의 만장일치 가결이 있어야 가능하다. 알게 모르게 소문난 화목회에 가입하고자 시도(?)하는 검도인들이 많지만 한번 가입한 구성원들이 반목하면 안 되기에 입회가 까다로울 뿐, 화목회원이 되는 순간 정말로 화목하게 평생검도를 할 수 있다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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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중태평중 선수들을 격려하는 화목회원 류효대전광역시검도회장>

   

화목하게 평생검도를 실천하다

 

202210월말 현재, 화목회원은 16명이다. 이춘형 대전 갈마검도관장(교사 8), 염창회장(전 선사검도관장, 연사 6), 안병둔산검도관장(교사 7), 김태성무검도관장(연사 7), 류효대전광역시검도회장(6) 등이 주축을 이뤄 수련 및 모임을 이끈다.

 

화목회의 아지트(?)는 대전 갈마검도관이다. 관장 이춘형 선생은 회원들이 편안하고 화목하게 검도를 수련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도장을 내줘 오늘날 화목회의 존립이 가능토록 했다. 회원들이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수련하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전 회원들이 한 도장의 관장으로서 혹은 사범관원으로서 각자의 도장에서 매일 수련하면서 화목요일 오전에 별도의 시간을 내 운동한다.

 

특히 둔산검도관장, 성무검도관장 같은 분들은 자신들의 도장을 운영하기에도 바쁠 텐데 거의 빠짐없이 수련에 동참한다. 참으로 고맙기 그지없다. 회원들은 여러 고단자 선생들과 칼을 맞추면서 선생들과 자신들의 수련의 편차를 가늠하며 반성과 연습의 중요성을 늘상 느낄 것이다.

 

회원들이 도장에서의 수련에만 매진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기본일 뿐이고 문자 그대로 화목(和睦)도 수련의 일부이기에 도장 바깥에서의 돈목(敦睦)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땀 흘려 운동 후 오순도순 모여 앉아 먹는 오찬은 꿀맛이다. 가끔 막걸리로 반주 한 잔을 걸치는데, 갈증 해소에 이보다 더한 것이 없을 정도.

 

서로 잊지 않고 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도 화목회만의 자랑이다. 가끔은 산천을 주유하며 저녁 식사를 곁들이는데 이 역시 화목한 분위기 연출에 제격이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50대를 넘나드는 - 평생검도를 실천하는 흔치 않은 사람들로서 이보다 더한 즐거움을 그 어디에서 찾으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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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을 전파하는 해피 바이러스

 

화목회원들의 화목과 평안의 행복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화목을 전파하는 해피 바이러스다. 회원 중엔 몸담은 직장의 순환근무 때문에 본의 아니게 전국 각지의 도장에 몸담았던 경우가 많은데 필자의 경우가 그렇다.

 

지난 109(한글날), 연휴를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 함께 수련했던 옛 검우들이 대전을 찾았다. 이들 세 명의 사범들은 필자와의 연으로 대전까지 내려와 필자 거주 아파트 내 다목적체육관에서 함께 운동 후 다음 날 귀경했는데, 고맙게도 화목회 소속 사범님 두 분이 합동연무에 동참했다.

 

연무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검우들이라서 만찬을 곁들여 회포를 풀었는데, 두 분이 끝까지 함께해 자리를 빛내줬으니 실로 행복 전도사라 아니할 수 없다. ‘광화문UKC’의 검우들이 동참해준 안병둔산검도관장, 최용사범께 깊은 감사를 표하며 우리 화목회를 부러워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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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목회 사범들과 함께한 광화문UKC 사범들> 

 

우리가 평생검도란 말을 많이 하지만 정작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화목회원들의 평균 연령은 50대다. 필자만 해도 60대다. 50대 이후에도 검도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은 연륜이 깊어져도 노년이 아닌 (늙지 않고) 익는다는 숙년(熟年)의 삶을 살 것이다. 참 평생검도를 실천하는 화목회원들의 모습이 진정 아름답다